2019년 목포권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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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목포권 10대 뉴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12.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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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도 노루 꼬리만큼 남았다.

본지는 ‘2019년 목포시민신문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이번 10대 뉴스에 대양산단 미분양 사태가 결국 목포시 살림살이에 발목을 잡은 재정건정성 악화문제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과반을 획득해 목포시의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의 도비 전액삭감사태와 성희롱 김훈사건의 파장 등을 중요뉴스로 선정했다.

이밖에 뉴스로는 해상케이블카 천사대교 개통 손혜원 의원 투기의혹 주민이 이끄는 도시재생 목포, 맛의 도시 선포 1회 섬의날 기념행사 삼학도 개최 목포출산율 0명대, 인구 23만 붕괴 원도심 골목길 관광상품 뜬다 등이다.

<편집자 주>

 

대양산단 지방채 발행시 재정자립도 악화

빚을 내 빚을 갚는 꼴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목포시는 지난 3월 대양산단 미분양 용지 30매입을 위해 지방채 800억원을 발행했다. 이로 인해 시 재정자립도가 15%로 하락했다. 전국 최하위권이다.

결국 시 살림살이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돈 들일 곳은 많은데 당장 쓸 수 있는 가용예산이 없을 정도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게 됐다. 도시공원 일몰제, 종합경기장 등 주요사업에 들어갈 돈은 많은데 더 이상 빚도 낼 수 없을 정도로 재정 압박을 받게 됐다.

실제 목포종합경기장 신축 사업비 중 전남도의 지원 예산 30억원이 도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시가 대응 투자할 예산 확보에 실패해 전남도가 부담할 매칭예산을 삭감한 것이다.

심지어 민선 7기가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에는 반드시 써야할 돈만 700억여원 이었는데, 올해 100억여원이 부족하기도 했다. 신규 사업은 말할 것도 없고 국도비를 지원 받더라도 매칭할 잔여 예산조차 모자란 상황이 됐다. 

서남권 해상케이블카·천사대교 효과 톡톡

국내에서 가장 긴 목포 해상케이블카가 개통 3개월 만인 지난 127일 탑승객 50만명을 돌파해 서남해안 관광 거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 최장인 3.23를 자랑하는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바다 820m를 건너는 등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평일은 30004000, 주말은 60007000명이 찾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목포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4333348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2797225)에 비해 54.9%(1536123)가 증가했다. 신안의 관광객 증가는 경이로울 정도다. 3분기 동안 1733563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809866)보다 무려 114.1%(923697)나 늘어났다.

목포와 신안은 잠정 집계된 수치만 놓고 비교하더라도 두 지역 관광객 합계가 400만 명을 넘어서 지난해에 비해 250만명 가까이 늘었다.  

손혜원 투기의혹, 오히려 목포를 알리다

올해만큼 만호동 일대 이른바 원도심 거리에 외지인들로 북적인 적이 없었다. 1월 손혜원 의원의 목포 근대문화유산 투기 의혹이 보도되기 전만 하더라도 이곳은 원주민을 빼고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 지역이었다.

손혜원 의원이 이 지역에 투기 목적으로 옛 주택을 사들였다는 SBS의 보도가 나가면서 목포 원도심이 전국적인 조명을 받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한달 넘도록 이어진 손 의원의 투기 의혹 보도에 이번 논란으로 목포는 1조원 이상의 홍보효과를 거둔 것 같다는 말도 나돌았다.

오히려 목포 입장에서는 손 의원의 투기 의혹이 호기가 됐다는 평이다. 개봉도 하기 전, 목포 근대문화유산 도시재생지역이 입소문을 탔다. 한 시민은 말한다. “지금은 볼품이 없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만들어 보겠습니다. 6개월 뒤에 다시 한번 오시고, 1년 뒤, 2년 뒤에 또 한번 더 오십시오. 만족할만하게 정말 잘 만들어 놓겠습니다”.  

만호동 도시재생 주민이 이끈다

928일 만호동 건해산물상가 거리에서 열린 1회 만호동 해산물상가 건맥 1897’ 축제로 목포 앞선창가가 뒤집어 졌다. 이 축제는 원도심의 선창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1897 개항문화거리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지역상권 활성화 마중물 사업으로 이곳 상인들이 마련했다. 낭만항구 목포의 짭쪼름한 건어물과 시원한 맥주를 함께 맛보며 공연도 즐겼던 이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됨에 따라 새로운 목포의 명물로 떠올랐다.

이를 동력 삼아 만호동 주민들은 건해산물 거리 중심부에 건어물로 특화된 안주를 맥주와 함께 즐기는 마을호프집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건맥1897협동조합을 창립하고 나섰다. 특히 협동조합방식을 통해 지역민들로 구성된 조합원이 마을펍(PUB)의 자주적, 자립적, 자치적인 운영에 나선다. 지난 21일엔 건해산물거리 내 옛 안신상사에서 건맥1897마을펍의 주인이 되고싶은 주민 출자자들을 모집해 주주(酒主)파티를 열었다. 

맛의 도시 선포, 천만 관광 길 열다

배우 최불암 씨는 “‘맛의 도시는 물론 우리나라에도 없지만, 세계화해서 여러 나라에서 목포를 찾고 그 힘으로 또 더 맛있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맛의 도시 목포선언을 축하했다.

목포의 맛에 현대적 감각을 더하는 맛의 도시 마케팅을 통한 목포 맛의 관광 상품화가 번격 추진됐다. 지난 4월 목포시는 목포 식재료의 우수성과 목포 요리사들의 뛰어난 손맛을 온 세계에 알리고 이라는 브랜드를 선점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맛의 도시 목포선포식을 가졌다.

맛의 도시에 맞게 목포 9도 선정했다. 봄에는 준치무침·꽃게무침에 이어 여름 민어회·병어회()가 식탁의 중심을 차지한다. 또 가을 찬 바람이 불면 세발낙지·꽃게무침·갈치조림, 겨울철에는 홍어삼합·아귀탕()이 맛의 절정에 이른다. 9미 식재료 중 세발낙지·홍어·민어·병어·먹갈치는 목포가 사실상 최대 주산지다. 

문상수 예결위도비 전액삭감 파문

지난 3, 전남도 예산으로 집행되는 주민숙원사업비 전액을 목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문상수)가 삭감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파문이 일었다. 도사업비 전액삭감은 시의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고 그 내막이 시의원들의 도의원 길들이기 차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았다.

도의원들이 발품 팔아 상급기관에서 받아 온 도비예산을 같은 당 소속 시의원들이 합심해 삭감한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진 것.

시민들은 우기종 지역위원장이 이끄는 목포 민주당에 대해 과반 이상 힘을 몰아줬더니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시의회 회기에서까지 시의원들이 이전투구 하고 있다같은 당 시,도 의원들 간에 정무 조정 능력도 없이 민주당이 정치력을 상실했다고 비난했다.

지역 정가에선 민주당 일부 초선 시의원들이 주동해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 위해 도의원 길들이기 차원에서 행해졌고 목포 민주당의 리더십 부재에서 빚어진 참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원도심 골목길, 문화관광 콘텐츠로

목포에는 오랜 세월이 묻어나는 아날로그 향기 가득한 골목길이 유난히 많다. 서산동과 목원동의 골목길이 대표적이다. 오랜 세월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추억이 온전하게 녹아 있는 공간. 그런 골목길에 대한 향수 하나쯤 누구나가 기념품처럼 간직하고 있다.

올해 이 같은 향수를 자극하는 문화·감성 회복프로젝트들이 잇따르면서 목포 골목길이 관광 콘텐츠로 새롭게 주목받았다. 골목길을 테마로 골목길이 춤춘다가 지난 1019일과 20일 서산동 시화골목과 연희네 슈퍼 일원에서 펼쳐졌다. 이에 앞서 목원동 옛 신안군청 뒷골목 일대에서 골목길 사람들의 삶을 소재로 한 옥단이 골목길 들썩들썩행사가 펼쳐져 작지만 강한 축제로의 성공 가능성을 내비췄다.

골목길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이 기대이상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감동과 추억을 선사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향후 축제의 한 콘텐츠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희롱 김훈의원직 제명 공공이익에 맞다

제명결정 집행정지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고 신청인이 목포시의회 의원으로서 품위를 지키고 모범적으로 의회활동을 해야 할 지위에 있음에도 동료 여성 의원을 상대로 계속적·반복적인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을 징계사유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징계사유가 소명되고 있다

지난 1024일 광주지법 제1행정부는 목포시의회 김훈 전 의원이 자신의 의원직을 제명 의결한 것에 반발해 법원에 제기했던 제명의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이 같은 이유로 기각했다. 재판부는 신청인의 의회 복귀는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가처분 신청 기각 이유를 밝혔다.

김훈 전 의원은 동료 여성의원을 1년여 간 성희롱한 이유로 지난 812일 목포시의회에서 제명됐다. 제명 과정에서 발생된 갈등으로 이후 시의회는 의원간 고소고발 등 온갖 분탕질이 이어졌다. 

목포출산율 0명대인구 23만 붕괴

목포시 인구 23만명 선이 무너졌다. 11월말 기준, 229914. 지난해 11월말 기준 목포시 인구수는 232503명이었다. 지난 1년 동안 2,589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목포시는 인구정책 중장기계획 수립 용역보고회에서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목포시 인구는 2020231000여 명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용역결과와는 달리 목포시의 인구감소는 더 빠른 수준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타 지자체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소위 인구 절벽은 저출산으로 가속도가 붙었다.

2018년도 목포시 출산통계는 1,318명이고 합계출산율은 0.99명이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20152018년 출산율 평균인 1.11명보다도 낮다. 반면, 2018년도 목포시 사망인구수는 1,590명으로 출산보다 12% 더 많아 인구 감소를 부채질했다.

이 같은 인구 급감현상에도 불구하고 목포시의 대책은 걸음마 수준에도 미치지 않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어 비난이 일었다.  

1회 섬의날 기념행사 삼학도 개최

1회 섬의날(88)을 기념한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88~10일까지 목포 삼학도 일원에서 개최됐다. 올해 첫 개최된 섬의 날국가 기념행사에 제주도·울릉도·백령도·제부도·마라도·비진도·선유도 등 전국 섬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상호 교류와 화합하는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섬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지난해 3도서개발 촉진법을 개정, 섬의 날을 매년 88일로 정했고 올해 제1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앞으로 정부와 지자체는 제1회 섬의 날을 맞아, 2019년을 섬 발전 원년으로 삼고 섬 발전 대책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지역의 도서 갯수는 201712월 기준, 2165(유인 272, 무인도 1893)로 전국의 섬 3352개의 65%가 몰려 있다.

한편, ‘2회 섬의 날기념행사는 내년 8월 통영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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