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보라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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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보라 권해 본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12.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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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책제목: 나를 지켜준 편지

작가 : 김수우.김민정

출판사 : 열매하나

발행일 : 2019,1.31

 

연말이 되니 주변에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서점에 와 책과 함께 엽서에 짦막하게 편지를 써 선물하려는 분들을 종종 본다. 순간 마음이 훈훈해져 마지막으로 편지를 썼던 기억을 떠올려 본다. 나도 꽤 마음에 들어 상대방도 좋아할 만한 편지지를 골라 정성껏 꾹꾹 펜으로 눌러쓴 손편지를 썼던 기억은?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에 썼던 한번으로 끝나는 편지가 아닌 오랜 기간 동안 서로 주고 받았던 편지의 기억은? 편지라는 단어를 떠올리니 앞의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떠오른다. 어릴적 아니 지금도 손편지나 펜팔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여기 20대 청년과 50대 시인의 지역서점 백년어서원에서 두 여성이 주고받은 10년의 기록을 묶어 만든 편지책<나를 지켜준 편지>을 소개 하려 한다.

20대 여성청년 김민정은 편지를 쓸 당시 작가는 아니 였지만 10년이 흘러 작가생활을 하고 있고, 50대 시인 김수우는 10년간 부산 원도심에 위치한 인문학서점 백년어서원을 꾸려나가고 있다. 10년 전 백년어서점에서 주인과 손님,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난 인연으로 10년간의 편지를 주고 받는데 20,30대의 고민들 내가 하고 싶은 것, 가치관, 취직, 퇴사, 결혼 등 청춘들이 겪는 많은 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편지와 이를 지켜보고 응원해주는 50대 시인의 답 편지글들이다. 10년 이란 긴 시간 동안 주고받은 내용이다 보니 내가 겪어왔고, 또 고민했던 내용들이 많아 공감과 함께 위로 받기도 했다.

시인의 이야기들은 넓고 깊은 자아성찰과 경험으로 성장한 뿌리가 튼튼한 든든한 어른이었고, 김민정 작가의 편지들도 현실적인 동시에 섬세한 표현의 문장들이 건강한 에너지를 가진 청년이였다. 10년을 함께한 시인과 작가의 글들을 보며 서로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성장한 둘의 관계가 빛이 났고, 나의 20대 때 시인 같은 분을 만나 편지를 주고 받았다면 지금의 나는 어떨까란 생각을 해본다.

얼마 남지 않은 2019년을 마무리하, 다가오는 2020년을 기다리며 읽어보라고 권해본다. 또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보라 권해 본다. 펜팔의 인연이 생길지도 모르니...

<목포 지구별서점 책방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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