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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1.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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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파코 로카(Paco Roca)

번역 : 김현주

출판 : 중앙북스

출간 : 2012.12.24.

[목포시민신문]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누구나 자신과는 상관없을 거라 생각하는 병, 알츠하이머. 보통 치매라고 불리는 이 병은 평범하게 은행원으로 오랫동안 일해 온  ‘에밀리오’ 에게도 찾아온다.

가족의 손에 이끌려 치매 요양원에 들어오게 되는 걸 못마땅하게 여기는 에밀리오는 그 곳에서 ‘미겔’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나간다. 멀리에서 보면 우울하고 비참하기만 할 것 같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자신의 찬란했던 인생만을 되새김질하며 그 속에서 살고 있기도 하며, 또 그 안에서도 사건과 사고는 매일 발생하고 새로운 인생은 여전히 계속 진행 중이었다.

만화만이 가질 수 있는 특유의 연출로 공감은 더 배가 된다. (표지 그림만 보더라도 에밀리오는 기차를 타면서 인생의 기억들을 날리고 있는 모습) 스페인 출신 작가 파코 로카는 실제 주위에 치매를 앓는 사람들을 조사하여 만화 속 요양원 환자들로 그려내었다. 만화 원작보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서 더 유명해진 ‘주름’은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도 다수 수상 내력이 있다. 작가의 다른 그래픽 노블 역시 작품성이 남다르니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

‘주름’을 보는 시간은 한 시간 남짓이지만 그 후 불쑥불쑥 기억에 대해, 가족에 대해, 나이 들어감에 대해, 병에 대해,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부쩍 늘어남은 이 작품이 주는 선물이다.

/산책서점 최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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