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연초부터 쏟아진 ‘목포 총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선두인 가운데 “누가 민주당 후보로 선정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서너발짝 앞서나간 현역의원에 맞서 민주당이 어떤 후보를 공천하느냐에 따라 총선 결과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군 가운데 우기종, 김원이, 배종호 예비후보가 사실상 오차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드러나 ‘확장성’ 있는 후보가 본선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 오차범위내 각축= 한국 리서치가 지난 12월 26~30일까지 실시한 목포지역 총선여론조사(광주 KBS 의뢰: 목포 만 19세 이상 성인 500명 대상,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 응답률 15%,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예비후보만 대상으로 하는 적합도 조사에서 우기종 23.4%, 김원이 21.1%, 배종호 18.5%, 김한창 3%를 기록해 아직까지는 혼전 양상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20일 한국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는 우기종 18.2%, 김원이 16.1%, 배종호 13.6%, 김한창 3%로 한국 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슷한 양상의 결과가 나타났다.
(무등일보, 뉴시스, 광주MBC 의뢰, 목포에 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13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4.3%p, 응답율 15.0%, 통계 보정은 2019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목포지역 정당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62.2%, 정의당 10.6%, 대안신당 2.3%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민주당의 지지율로 봤을 때, 본선에선 박지원 의원과 예측하기 힘든 진검승부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우기종 ‘긴장’, 김원이 ‘기대’, 배종호 ‘초조’로 표현 할 수 있다”며 “박지원 의원과 맞서 본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표의 확장성 있는 인물이 민주당 후보로 선정돼야 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 ‘확장성’ 있는 후보는= 과연 박지원 의원을 잡을 ‘확장성’ 있는 후보는 누구인가?
최근 지역내 한 인터넷매체는 “우기종 예비후보에 대해 지역에서는 지지세력의 ‘확장성’ 면에서 취약점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우기종 예비후보는 신안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미국유학, 통계청장이라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지만 목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아 지역기반이 약하다는 점과 전남도 정무부지사를 퇴임한 뒤 2년 동안 민주당 목포지역위원장을 맡아왔지만 목포시의회 성희롱 사태 등을 처리하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리더십 논란을 불러 왔다.
4번째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고 있는 배종호 예비후보에는 “3명 후보 중 가장 오래 목포에 머물렀지만 비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사람을 만났을 때 상대를 자신의 주장과 논리로 설복시키려 한다’고 평했다.
김원이 예비후보는 “젊은 나이가 ‘양날의 칼’”이라 지적했다. 목포로 내려 온 지 1개월이 지나지 않은 김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짧은 기간임에도 3,40대와 50대에서는 호감도가 높아 보이지만 60대 이상의 장년 노년층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며 “상대 후보들이 ‘낙하산’ 논란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신인 가산점’이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인가산점은 권리당원 5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로 진행되는 경선 결과의 최종 득표율을 기준으로 10~20% 범위에서 가산된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 중 김원이 예비후보가 유일하게 가산점을 받는다. 이 가산점이 경선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영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