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환전소 적자운영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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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환전소 적자운영 골머리
  • 류정식
  • 승인 2020.01.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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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작년 계약만료… 모집공고 냈으나 응모자 없어

[목포시민신문=류정식기자] 무안공항공사가 무안국제공항 환전소 운영자를 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무안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무안국제공항 2층 환전소를 운영하던 농협은행과 계약이 종료되면서 운영자 선정 공고를 냈으나 응모기관이 단 한곳도 없어 무산됐다.

공모에 제시된 운영 시설은 공항내 1층 영업장과 기존 농협은행에서 맡고 있던 2층 환전소(ATM포함)로 이용객들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건이다.

공사는 운영자 선정에 실패하면서 농협은행과 올해 2월까지 계약을 일시적으로 연장한 상태다.

은행권에서는 무안공항 이용객 대비 공항 영업소와 환전소 운영을 통해 얻는 수익이 낮다고 판단해 공모 참여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공항 이용객은 연간 80만 명으로 온라인 환전까지 활발해지면서 200만 명은 넘어야 환전소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입장이다.

영업장과 환전소는 무안공항이 처음 문을 열던 2007년부터 농협은행이 지금까지 맡고 있다. 당시 영업소와 환전소 2곳을 운영했지만, 적자 폭이 커지면서 환전소 1곳과 영업소를 폐쇄하고 환전소만 운영 중이다.

농협은 당시 5년 계약으로 시작, 한 차례 연장했고 이후에는 지난 20171018일부터 지난해 1231일까지 수의계약했다.

이는 공사측이 무안공항 은행 운영자 선정이 어렵다고 판단해 제주국제공항 은행 운영자 선정기간에 맞춰 무안공항과 패키지로 진행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중단됐다.

그동안 농협은 연간 수천 만원의 적자를 내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오전 9~오후 6시에 환전소를 운영했다.

무안공사는 공모 기준을 낮춰 영업소는 제외하고 환전소만 운영한다는 조건으로 이달 중 운영자 재모집 공고에 나서 응모자가 없으면 수의계약을 검토할 방침이다.

무안공사 관계자는 최소한 비행시간 때라도 환전소를 운영해줄 곳을 찾지만 인건비 등 문제로 쉽게 은행권에서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공사측에서도 그동안 농협에 예금 이체 등을 통해 손실을 조금이라도 보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은행권에서 편의시설 확충 차원에서 공모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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