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김종식 목포시장의 위험한 정치적 행보와 총선 후보 자질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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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김종식 목포시장의 위험한 정치적 행보와 총선 후보 자질검증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2.0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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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목포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진행중이다. 경선에 참여하는 예비후보들에 대한 자질검증 또한 지역에서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여기에 2년 후 치러질 지방선거에 목포시장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입지자들의 경쟁 또한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이들은 경쟁력을 갖춘 예비후보 선거 캠프에서 뛰고 있다. 현재 4~5명이 거론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입지자는 김종식 현 목포시장이다. 일각에선 김 시장이 위험한 정치적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고 또 한편에선 김 시장이 경쟁력 있는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겠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사활을 걸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과 함께 목포시장 잠룡(潛龍)들의 경쟁 또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시장의 위험한 정치적 외줄타기가 노골화되면서 총선 예비후보들에 대한 자질검증보다는 김 시장의 정치적 행보에 화제가 집중되는 것 같아 지역 총선의 본말이 전도된 듯하다. 현직 자치단체장의 정치적 처신은 목포만의 문제, 이번만 특출 나게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와 공정한 선거 관리 위해 김 시장의 정치적 처신은 확실히 논란이 되고 있다.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2년 후 있을 지방선거에 중요한 변곡점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시민들을 위해선 현직 자치단체장의 선거 개입은 철저히 지양돼야한다. 선거 이후 반목과 갈등의 씨앗이 돼 행정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 출범한 목포생각등이 김 시장 사조직으로 거론되는 것은 지역사회 좋게 보이지 않는다. 김 시장은 자신의 정치적 영달보다는 유권자들이 총선 후보들에 대한 올바른 자질 검증을 통해 분별할 수 있도록 관리할 공직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지고 있다.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리 헌법을 보면 국회(3)가 정부(4)보다 먼저 나온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의 정신에 입각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로 구성되는 국회가 정부보다 선행하기 때문이다. 국회는 입법은 물론 대한민국의 향후 국가노선과 발전 여부를 결정 짓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한다. 대통령중심제에서 제도적으로 대통령을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다. 민주화는 총선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는 4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 3명 중 1명이 전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제 낮 12시 기준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도내 16개 선거구 예비후보는 총 123명이며, 이 중 전과가 있는 예비후보가 46명이었다.

목포 총선 예비후보들에 대한 자질 검증이 뜨겁다. 광주 전남 환경운동연합이 우기종 예비후보에 대한 자질 검증에 나서고 있다. 우 예비후보가 이명박 정부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업인 4대강 사업 대표적 찬동인사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에서는 우 예비후보의 임시정부 법통 부정에 대한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자질 검증을 당하는 당사자는 불쾌할지 모른다. 하지만 지역사회 봉사자로 나선 이상 검증에 임해야 할 것이다.

국회의원을 달리 일컬어 선량’(選良)이라고 한다. 선출된 인물이란 말인데, 그 속에는 어질고, 뛰어난 인물이란 뜻이 내포돼 있다. 국민과 국가의 슬픈 일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 아픈 국민을 보면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이 선량이다. 동시에 풍부한 식견과 정의감, 객관성과 합리성 등을 갖추고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비전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 국민은 그런 선량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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