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박광배 시민기자] 전남 최초의 독립영화관 시네마라운지MM 새 둥지를 틀다
상태바
[시민광장-박광배 시민기자] 전남 최초의 독립영화관 시네마라운지MM 새 둥지를 틀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2.12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미곡창고인 신안수협으로 옮겨 3월 재개관 준비 중
2년 동안 200여 독립예술영화 상영 지역주민 위한 공간

[목포시민신문=박광배시민전문기자] 전남최초의 독립영화관 시네마라운지MM이 공간을 옮겨 새롭게 시작했다.

시네마라운지MM은 지난 2년 동안 200여 편의 독립, 예술영화를 상영하며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이 공간을 찾아오는 외지인에게 작은 감동을 주며 만들어 왔다.

새롭게 둥지를 틀다

청춘창업 지원 2년의 기한이 끝나면서 새로운 공간을 찾아보게 되었다. 2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공간을 찾아와 주었고 애정을 쏟은 곳이지만 시네마라운지MM은 조금 더 확장하고 변화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물론 건물주의 태도가 계속 명확하지 않은 부분들이 신뢰하기가 어려웠던 과정들도 있었다. 그래서 결국 극단 아띠와 함께 일제강점기 때 조선미곡창고로 사용했던 신안수협으로 새롭게 공간을 옮기게 되었다.

옮기면서 몇몇 변화도 생겼다.

가장 낯선 상황들이 일단 공간에 대한 적응을 해야 하는 게 어색했다. 이곳 옛 조선미곡창고가 있던 공간은 기존 공간보다 더 크고 스토리가 있는 곳이다. 그러면서도 일반 시민들의 접근성은 많이 떨어지는 곳이지만 마을 주민들은 또 친근한 곳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올 한해는 이 공간에서 영화관 인력들이 자리를 잡기 위한 과정이 될 겁니다. 저희 영화관은 저정성우를 비롯해서 프로그래머 박혜선 교육팀장 오영아 출판기획에 이가은 그리고 기획마케팅 임수연 총 5명의 시네마라운지MM 구성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 수익 구조가 제대로 만들어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함께 하고 있는 것은 애정과 절심함이 더 클 수 있겠다 할 수 있다. 지역에 다양성 문화를 더욱 확장시키고 가치를 만들어 가자는 마음으로 뭉쳤다. 앞으로 이 공간은 상영관을 비롯한 독립서점 교육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새로운 공간들을 어떻게 활용해 나갈 것인지

작년 11월에 이 공간으로 와서 처음 진행 했던 게 바로 빈집을 활용한 주민공모사업이었다. 저희가 이 곳으로 오기 전에 먼저 주민들과 영화를 통해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해 보는 게 이후 방향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매주 목요일마다 영화와 함께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이 공간에는 처음부터 홀로 이 공간을 만들어 왔던 목포건어물상인회 박창수 회장을 비롯해서 극단 아띠 그리고 저희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만큼 이 공간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 수 있다. 주민과 문화예술을 통해 이 공간이 변화되는 과정들을 하나씩 보여주고자 한다. 당장 3월에 다시 재개관을 해야 하고 청소년영화학교를 준비하고 있다. 다가오는 가을에는 국도1호선 독립영화제와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아트필름페스티벌도 준비하고 있다.

독립영화관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국 운영 하는 사람들이 시민이 되어야 하고 참여해야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공간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게 시민극장주를 모집하기로 했다. 물론 그간 적자운영이 계속 되다보니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 힘든 이유도 있었다. 시민극장주 참여는 1구좌 10만원에서 최대 3구좌 30만원까지 가입가능하며 시민극장주 이름을 후원등판에 기재하고 무료영화상영티켓과 20%할인을 받을 수 있는 1년 회원권을 드리고 있다. 지금까지 50여분정도 참여하고 있고 100명 이상의 극장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화 다양성을 위한 지난 2년간의 노력이 지속 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시민 분들이 더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2020년 소망이 있다면?

소망이라고 한다면 새로운 독립영화관을 끊임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게 첫번째 소망이다. 관객이 없는 영화관은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이 공간에서 함께 일을 하는 우리들도 관객이 없으면 결국 떠나야 하는 상황들도 생기게 된다. 저희들 또한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있다. 어떤 방향이 더 나은 방향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지속 가능한 공간이 되기 위한 다양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독립영화관을 중심으로 여행상품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목포의 여러 단체와 협업을 통해 로컬의 중요성을 계속 이야기 하고 자생할 수 있는 독립영화관 문화가 있는 플랫폼을 하나씩 만들어 갈 계획이다.

지역의 독립영화관은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산임을 이야기 하고 싶다. 자본을 앞세운 영화산업은 갈수록 지역의 유무형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황폐화 시키며 문화의 다양성을 바닥으로 내 몰리게 되어 있는 구조다. 지역의 독립영화관은 그래서 중요하다. 2019년 정성우대표와 시네마라운지MM의 구성원들은 우리는 계속 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독립영화제를 진행했었다. 분명 어려운건 맞지만 그렇다고 안주할 수 없고 포기할 수도 없기에 말이다. 목포시민들이 한달에 한번 이 공간에서 영화를 보고 함께 이야기하는 그런 상상을 해 본다.

목포에서 모두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