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독의 이주의 영화]‘후쿠오카’ 장률 감독의 열두번째 영화
상태바
[정감독의 이주의 영화]‘후쿠오카’ 장률 감독의 열두번째 영화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2.19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기 왜 오자고 했어?”

[목포시민신문] 책방 단골 소담때문에 불쑥 후쿠오카에 도착한 제문은 그녀와 함께 작은 술집 들국화를 찾는다. 그곳은 28년 전 첫사랑 순이를 동시에 사랑한 해효의 가게다.

순이가 좋아하던 책방의 주인으로 사는 제문과 순이의 고향 후쿠오카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해효에게 둘이 똑같아라고 말하는 소담’.

어울리지 않을 듯 어울리는 세 사람의 3일 낮밤 기묘한 여행이 시작된다!

중국 출신이면서 한국에서 쭉 영화작업을 해오는 장률 감독의 열두번째 영화는 이전 작품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의 연장선처럼 느껴진다. <후쿠오카>는 대학시절 연극 동아리의 절친이던 두 남자가 한 여자 때문에 절교하고, 20여 년 만에 일본 후쿠오카의 한 술집에서 조우하며 벌어지는 며칠 밤낮의 이야기다. 배우 권해효와 윤제문이 오해와 앙금이 쌓인 친구 해효제문으로 분해 묘한 불협화음의 케미를 선보이며, 배우 박소담이 서먹한 두 남자 사이에서 과거와 현재의 감정을 조율하고 화해 무드를 만들어내는 신비한 뮤즈 소담을 연기했다.

배우 윤제문과 박소담은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에 이은 장률 감독과의 두 번째 만남이며, 배우 권해효는 <후쿠오카>가 장률 감독 작품의 첫 출연이다.

벌써부터 기대를 모을 수 밖에 없는 이유 하나는 역시 기생충에서 전 세계적 이목을 받았던 박소담의 차기 주연작이라는 것. 장률 감독과 전작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에서도 미묘한 역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받았던 박소담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올지 무척 궁금하다.

영화는 후쿠오카라는 시공간 안에서 28년 전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과 오해 그리고 그 시간의 무게가 만들어진 감정의 간격들을 조금씩 좁혀 나가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3월이면 이 영화를 목포 시네마라운지MM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무척 가슴을 뛰게 만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