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목포 지역거점관광도시 선정…지역 성장 마중물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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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목포 지역거점관광도시 선정…지역 성장 마중물 되길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2.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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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목포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것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우선 목포가 수도권에 편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라는 점을 정부가 인정했다는 데 주목한다. 외래 관광객을 지역으로 분산시켜 나라 전체를 대상으로 관광산업 붐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목포는 지리적인 특성은 물론 역사적인 관광 자원을 적극 활용해 전남을 대표하는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세워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목포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24년까지 500억 원을 지원받는다. 시는 이에 도·시비 500억 원을 보태 향후 5년간 3개 사업분야의 40여개 세부 사업에 1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당장은 관광거점도시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맛과 예향의 도시에 걸맞는 목포 브랜딩사업, 글로벌 관광도시 성장 발전을 위한 목포형 관광플랫폼 구축 등 핵심사업에 관련 예산을 쓸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이 끝나는 2024년까지 목포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100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여기서 지역 관광을 혁신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집중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진행하는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의 취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겠다. 문체부는 여수 등 1차 지원 도시와 경합을 벌인 목포가 선정된 배경에 대해 근대역사문화, 음식문화 콘텐츠, 섬 등 지역 특화자원의 잠재력과 그 활용 방안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원도심 재생과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을 연계해 사업 효과성을 높이고 있는 점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돋보였으며 또한, 목포시 인접 시군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 점이 관광거점 도시 육성 사업의 취지에 부합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결국 지역거점 관광도시 목포는 지역 특색에 맞는 인프라와 자원을 제대로 살려 인근 지역과의 협력이 관건이란 점이다.

목포시가 추진하려는 1897년 근대적 개항 이후 100년의 역사와 스토리를 간직한 근대역사문화공간을 세계적인 도보 여행의 메카 조성과 국제 슬로푸드 페스티벌, 목포 9() ‘글로컬라이제이션등은 인근 도시와 특히 도서지역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아직 전통과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 모습을 간직한 섬을 중심으로 한 지역거점관광도시를 조성을 위한 인근 도시와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목포시가 글로벌 맛의 도시 육성을 위해 맛의 도시 목포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지만 인근 지역과 협력에 대한 계획은 부족하다. 맛은 싱싱한 식재료에서부터 시작한다. 싱싱한 식재료의 공급처는 광활한 평야와 오염되지 않는 다도해에서 시작된다. 신선한 식재료의 안정적 공급과 건전한 유통 계획이 수반돼야 맛의 도시 목포가 성공할 수 있다. 지역적 특산품과 신선한 식재료의 생산자에 대한 특별한 대우 없이 맛의 도시 목포의 성공도 담보할 수 없으며 맛의 세계화도 있을 없다.

목포시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100년의 근대 역사를 간직한 목포 원도심의 도보 여행을 위한 원도심을 실핏줄처럼 연결하고 있는 골목길에 대한 보존과 개발의 시도를 통해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첫 공인 지역거점관광도시 선정 배경과 남다른 의미를 알고 생산적인 계획을 실행한다면 목포는 관광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목포가 이를 계기로 국제관광 관문 도시로 부상하는 게 시민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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