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책방 이주의 추천 도서] 별 맛 일 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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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책방 이주의 추천 도서] 별 맛 일 기 1-2
  • 류용철
  • 승인 2020.02.20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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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심흥아  

출판 : 보리

 

출간 : 2017.04.24.

[목포시민신문] 어린이 교양 잡지 <고래가그랬어>3년간 연재했던 만화가 단행본으로 나왔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과 함께하는 마음을 지향하는 얼마 없는 아니 전무후무한 어린이 교양지인 <고래가그랬어>에서 오랫동안 실렸다는 것에 사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도 책 장바구니에 넣을 수 있는 작품이다.  

단행본은 총 2권 완결이며, 음식을 소재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보여주는 만화다. 우선 주인공인 별이는 할머니와 만화가인 엄마와 함께 사는 한부모 가정이고, 그밖에 다문화 가족, 동성애, 미혼모 등 주위에서 맘만 먹으면(?) 흔히 볼 수 있는 힘없는 소수자들이 등장한다. 스케치하듯 다정하게 연필로 그려진 이들의 이야기는 작가의 손끝에서 음식을 매개체로 잘 버무려진 비빔밥처럼 맛나다.  

1, 2권에서 선보이는 음식들은 소박해서 오히려 사먹기 힘든 것들로 이뤄져있다. 막걸리빵, 봄동 겉절이, 떡볶이, 미역국, 호떡, 화전, 김치말이국수, 미숫가루, 약식, 매생이 떡국, 두부 버거, 찹쌀 케이크, 주먹밥, 초콜릿, 오미자, 숙주라면 등. 만화 속 별이 할머니의 레시피를 따라 요리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할머니가 조근조근 말씀하시는 조리방법이 입체 음향으로 귀에 들려오고, 심지어 음식에서 나는 더운 김과 냄새까지 올라오는 듯 기분이 든다.

 

별맛일기는 모든 그림들이 연필로 정성스레 그려져 있으며 그림 잘 그리고 싶은 이들이 따라 그리면 좋을 작품이다. 심흥아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 보거나 아니면 작가의 남편인 우영민 작가와 같이 그린 공동작품(심우도 라는 이름으로 작품을 냄)“우두커니라는 만화도 추천한다.  

별이의 맛있는 일기, “별맛일기를 쓰면서 별이는 새로운 가족의 탄생과 함께 따뜻하게 성장해나간다. 책 속 내용 중 별이가 한 말,  

요리는 마술이다.

, , 마음이 더해져 만들어지는 마술!  

/ 산책 책방 최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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