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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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국가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된다
  • 류용철
  • 승인 2020.03.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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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노동권익센터 설문결과, 대다수 찬성 의견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여수국가산단의 유해물질 취급 노동자를 위한 작업복 세탁소 설치를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영암 대불공단내에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여수시의회 문갑태, 박성미, 고용진, 정경철, 주종섭 의원과 전남노동권익센터(센터장 문길주),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지부장 김대훈)는 지난 2월 공동으로 실시한 '여수국가산단 내 노동자 대상 작업복 세탁소 설치를 위한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여수산단 내 유해물질 취급 사업장이 93.2%로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용접, 도장, 열처리 과정에서 분진 등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되고 있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91.6%가 작업복을 사업장으로부터 지급받지 못해 본인이 직접 구매해 착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업복 세탁 비용은 95.2%가 본인이 부담했으며 주로 가정에서 세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업 종료 후에 샤워하지 못하고 퇴근하는 비율이 99.6%에 달해 여수산단 건설노동자들은 사업장에서 작업복 세탁은 물론 씻을 수조차 없는 환경으로 조사됐다.

유해물질이나 중금속 등이 잔뜩 묻은 작업복을 집으로 가져가 세탁함으로써 2, 3차 노출이 이뤄지고 있고 이로 인해 가족들의 건강권까지 침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장은 "작업복 세탁소 설치를 위한 조사가 국가산단으로는 전국에서 최초로 실시된 데 의미가 있다""산단 내 노동자들의 작업복 세탁과 작업 후 씻을 권리 등은 노동자의 기본적인 요건이다"고 말했다.

여수산단 작업복 세탁소 이용 수요 조사는 전남노동인권센터가 2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노동자들을 상대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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