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권 선거구 공중분해(?)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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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권 선거구 공중분해(?) 해프닝
  • 류용철
  • 승인 2020.03.13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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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반도 통합 무산 지역역량 한계 드러내
인구감소 영향… “그동안 정치권 뭐했나”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무안신안영암 선거구가 공중분해? 그동안 지역 정치권은 뭐 했나

4.15 총선을 앞두고 지난주 무안신안영암 선거구가 공중분해 되는 해프닝이 벌어져 목포권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겨줬다.

특히 결과적으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 선거구 조정안은 지난 수십년 동안 무안반도 통합 시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유로 수차례 무산된 상황에서 지역 정치적 역량의 한계를 적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전남은 순천시를 갑과 을 두개의 선거구로 분구하고 대신 무안신안영암 선거구를, 신안은 목포·신안’, 무안은 무안·함평·영광·장성’, 영암은 나주·화순·영암선거구로 재편하는 ‘4.15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여야는 이 안을 수용하지 않고 세종을 2곳으로 쪼개고 경기 군포 갑·을 선거구를 하나로 합치되 다른 선거구는 현행대로 유지하는 방안에 합의해 목포권 선거구 공중분해라는 초유의 사태는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지난 3일 선거구 개편안이 국회에 제출될 때 지역 정치권은 혼란에 빠졌다.

지역정가에서는 선거구 획정위 안이 이대로 확정되면 민주당은 경선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은 선거 전략을 다시 짜야하고 각 선거캠프는 대부분 멘붕에 빠졌다는 말들이 나돌았다.

시민들 또한 예상치 못한 선거구 조정안에 충격에 휩싸인 건 마찮가지였다.

목포-무안-신안을 합쳐 선거구가 조정되는 것도 아니고 무안신안영암이 사실상 공중분해 당한 것이어서 무력한 지역 정치권을 비난하는 여론이 컸다.

상당수의 시민들은 지난 20년 넘도록 무려 6차례나 무안반도 통합시도가 있었지만 이런저런 기존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얽혀 모두 실패로 끝났다이번 선거구 획정 사태도 부족한 지역 정치 역량이 부메랑이 된 결과이지 안겠냐고 지적했다.

더불어 왜 여수, 순천, 광양은 갈수록 흥하는데 목포는 쇠퇴하고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지금까지 지역통합이 무산된 것은 기성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며, 목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제라도 지역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통합에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배종호 예비후보는 목포와 신안이 통합하면 당장 목포 면적이 14배로 늘어나고, 인구는 30만 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며, 예산도 2조 원 대로 크게 확대될 것이고 또 압해도에 5백만평 규모의 대규모 신도시가 들어서고,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으로 직접 고용 5천명, 간접 고용 11만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오는 청사진이 펼쳐질 것이다는 제1호 공약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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