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독의 이주의 영화]비행-감독 조성빈, 러닝타임 89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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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독의 이주의 영화]비행-감독 조성빈, 러닝타임 89분, 15세 관람가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3.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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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비행은 오직 ''만이 새로운 삶을 보장한다는 믿음으로 비행을 꿈꾼 두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성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청주대학교 영화과 졸업작품으로 제 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 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거머쥐었다.

단연코 올해의 발견이 될 특급 신예들의 선전포고!

배우 홍근택X차지현의 미친 질주가 시작된다!

-언더독들이 선사하는 날것의 카타르시스를 주목하라!

예상치 못한 원석의 발견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올해의 발견, 놓쳐서는 안 될 뉴페이스 배우들의 등장 <비행>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행>의 주연 배우 홍근택과 차지현은 신인의 패기가 돋보이는 근수지혁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다. 낯선 얼굴과 전무한 인지도는 이들 앞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신인답지 않은 내공의 연기력으로 단숨에 시선을 파고들어 관객들의 뇌리에 자신들의 이름을 아로새긴다.

<비행>은 오직 돈만이 새로운 삶을 보장한다는 믿음으로 비행을 꿈꾼 두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목숨을 걸고 질주하는 탈북민 청년 근수역의 홍근택은 신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깊은 내공의 섬세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감정의 폭이 크지 않고, 짧은 대화만 이어나가는 근수의 사연 속으로 관객들이 몰입하도록 만든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홍근택의 연기가 지닌 잠재력이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속 야구선수로 단역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홍근택은 실제 탈북민이 아니냐는 물음이 쇄도할 만큼, 고난도의 북한 사투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영화의 리얼리티를 더한다. ‘근수의 모든 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평양냉면 가게, 치킨집 등 탈북민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며 북한 사투리와 언어, 습관 등을 습득하여 구현해 낸 홍근택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다. 인생을 걸고 질주하는 양아치 청년 지혁역의 차지현은 날것의 연기와 날카로운 디테일로 지혁을 연기한다. 전문적인 연기 교육을 받아본 적 없다는 약점은 배우 차지현에게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강력한 무기로 자리 잡았다. 실존 인물보다도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 걸음을 멈추고 자꾸만 지혁을 돌아보게 만든다. 중국집 배달 아르바이트부터 호주 이민센터까지 직접 발로 뛰며 지혁의 디테일을 만들어 나간 열정의 소유자 차지현의 리얼한 연기는 배우 류승범의 데뷔 시절에 버금가는 임팩트를 선사한다. 동정의 여지조차 없는 양아치 지혁을 응원하고 싶게 만든 것은 바로 차지현의 연기가 가진 힘이다. 그는 가장 날것의 연기와 날카로운 시선이 가진 힘으로 영화의 비정한 결말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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