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이종환시민기자] 목포 청년단체, 공장공장의 괜찮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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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이종환시민기자] 목포 청년단체, 공장공장의 괜찮아마을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3.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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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의 청년 단체를 소개합니다.(1)
마음껏 상상하고 꿈을 키워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이다.

[목포시민신문/이종환시민전문기자] 최근 몇 년간, 우리지역은 청년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 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임을 아는 몇몇의 청년, 단체들은 우리지역에서 새로운 꿈과 희망을 찾으며 목포를 찾았고 지역을 지키고 있다. 괜찮아 마을로 더 알려진 공장공장의 홍동우 공동대표를 만나보았다. <편집자 주>

괜찮아 마을 1기 수료식.

공장공장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공장공장은 한자로 빌 공함께 공자를 사용합니다, 비어있는 장소를 함께하는 장소로 만드는 사람들이란 뜻이죠. 원래 저희는 서울에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여행사와 카페 등을 운영하는 회사였죠.

홍동우와 박명호 두 명의 공동대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각자에게는 소년 같은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동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함께 모여서 일하고 있죠. 서울에서는 이런저런 아픔과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내다, 지금은 목포에서 비교적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목포에 자리 잡게 된 계기는?

저희는 청년들과 함께 전국일주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었는데요. 1300여명의 청년들과 전국일주 여행을 하다 보니, 이 청년들에게 쉼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우리 친구들이 많이 힘들구나. 그래서 청년들이 마음 편히 쉬고 괜찮아질 수 있는 숙소를 만들기로 했어요. 하지만 서울이나 제주도에서는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그 꿈을 실현할 수 없었죠. 그러다 문득 지역에는 빈 집이 많고 그 빈집이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리고 목포를 선택했죠. 목포에서 기회가 있었거든요. 목포에 내려와 오래된 여관을 이용해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그리고 마침내 괜찮아 마을을 만들게 되었어요. 30여명의 청년들이 함께 6주간 지내는 프로그램이었죠. 1기와 2기를 통해 60여명의 청년들이 약 12주간 목포에서 지내게 되었어요. 그리고 프로그램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어떤 이들이 돌아가지 않고 남아서 무언가 계속해보겠다고 했죠. 그래서 3기도 진행을 했어요. 지금 괜찮아마을을 시작한지 2년이 되어 가는데, 이삼십여명의 청년들이 남아서 함께 마을을 만들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즘 무슨 일을 준비하며,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

누구나, 언제나 올 수 있는 괜찮아마을을 만들고 있어요. 많은 청년들에게 고향처럼 여겨질 숙소와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죠. 그 형태는 호텔이 될 수도 있고, 리조트가 될 수도 있고, 또는 코워킹스페이스나, 상가가 될 수 도 있는데요. 이곳에 온 청년들은 누구나 쉬어도 괜찮고, 실패해도 괜찮은 나날들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런 공간을 만들고 있어요.

앞으로 우리지역에서 하고 싶은 일은?

목포는 1900년대 초중반을 기준으로 전국 4대항 6대 도시 안에 들어갈 정도로 번성했던 도시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청년들과 산업이 떠나고 평균연령이 높은 오래된 도시가 되어버렸죠. 하지만 과거의 역사가 또 오롯이 살아있는 곳이 목포이기도 합니다. 이 도시에 다시 한 번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싶습니다. 오래된 것들을 살리고 보존하면서, 또 새로운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그런 도시로요.

 

목포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목포에는 더 많은 청년들이 찾아와, 오래된 도시를 또 다시 활기 있게 바꿔나갈 것입니다. 현재의 시장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 이 목포에 무궁무진한 경제규모와 지역커뮤니티를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죠. 외지에서 온 청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아주시고, 먼저 손 내밀어 주시면, 분명 그렇게 될 것입니다. 떠나기보다 모여서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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