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종 후보, 목포 기성정치 맞선 정치 풍운아로 전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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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종 후보, 목포 기성정치 맞선 정치 풍운아로 전락하나
  • 류용철
  • 승인 2020.03.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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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종 민주당 목포시 경선에 왜 낙선했나
​​​​​​​지방선거 박지원 이끄는 기성정치에 승리 성과 보여
자질론 거론된 시의원 관리 부실 지도력 부재 도마
권리당원 유출 선거꾼에 걸린 경선 관리 부재에 패배
우기종 후보는 중앙당 컷오프 결정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우기종 후보는 중앙당 컷오프 결정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목포시민신문=총선특별취재반] 더불어민주당 목포시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 참여해 패배한 우기종 지역위원장은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을까? 아니면 한 시기를 풍미했다 사라지는 미완의 정치적 풍운아인가?

201661일 전국지방선거에서 박지원으로 대표되는 목포 기성정치권과 맞서 목포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민주당 우기종 목포지역위원장이 목포 국회의원 민주당 경선에서 정치 신인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패배했다.

지역 정치권의 입성은 좋았지만 민주당 국회의원 경선에 패배하면서 등장 2년여 만에 지역정치권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됐다. 혜성처럼 나타나 소멸위기에 처한 우기종 지역위원장에게 그동안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지방선거 민주당 승리 이끈 주역

박근혜 탄핵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지역에선 박지원 의원의 탈당으로 침체에 빠졌던 민주당에 새로운 변화가 요구됐다. 당시 목포 정치권에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 정비가 시급히 필요했다. 여기에 당시 지역위원장이던 K씨가 운영비 부당 사용 등 각종 비리 혐의로 사퇴해 새로운 지역위원장이 요구됐다. 몇몇 지역인사의 추천으로 우기종 전 전남도 정부부지사가 지역위원장에 취임했다. 이낙연 전 전남도지사가 국무총리로 취임하면서 우 전 부지사도 새로운 활로를 찾던 때였다. 우 위원장은 취임 1년도 안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김종식 목포시장과 5명 전남도의원, 목포시의원 22명 중 14명을 당선시키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박지원으로 대두되는 기성정치권에 맞서 지역에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 위원장은 지방선거 승리와 함께 박지원 국회의원에 맞서는 지역 정치 지도자로 자리를 잡아갔다.

지역정가 관계자 B씨는 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를 사무국을 운영하면서 박지원 의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정치세력으로 지역에서 성장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지역정가 잡음 속 지도력 시험대

우 위원장이 목포민주당을 맡아 운영하는 내내 당 소속 광역·기초의원들의 자질론 시비에 시달렸다. 목포시의회를 장악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지역 현안마다 서로 불협화를 내기 시작했다. , 상반기 원구성에서는 서로 자리다툼하며 계파로 갈라져 서로 비방을 넘어 파벌을 이루며 현안마다 서로 엇박자를 내며 맞섰다.

목포시의회는 전반기 원구성에서 생긴 파벌로 당 중심 지역현안 협력보다는 의장 출마 예정자를 중심으로 서로 갈려 비난과 비방을 이어갔다. 급기야는 시의회는 도의원들의 지역 현안 사업도비를 시의회에서 삭감하는 운영미숙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목포시의회 성희롱 김훈 사건은 우 위원장의 지도력을 최대 실험대로 올리는 사건이었다. 김훈 전 시의원이 1년간이나 동료 여성시의원을 의정활동 과정에서 성희롱 발언을 일삼아온 것이었다. 김 전 시의원은 당 제명과 시의원직 제명이라는 초유의 처벌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우 위원장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 운영에서 지도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의원직을 제명당한 김 전 시의원과 성희롱 피해자 여성시의원에게 모두에게 비난을 받는 처지에 몰리게 된 것이다.

여기에 경험이 부족한 초선 민주당 도의원들은 목포시 고위 공무원들에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5명의 전남도의원들은 목포시 고위공무원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서 우 위원장은 민주당을 지지했던 지역 유권자들의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면서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런 영향으로 우 위원장의 지도력이 위기에 몰리면서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려는 후보들도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했다.

민주당 경선 관리 못한 정치력 부재

우 위원장은 일찌감치 국회의원 목포시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어 권리당원을 중심으로 한 당심(黨心)과 유권자 표심(票心)을 다졌다. 민주당 경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면서 공천을 걸머쥘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선 초반부터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4명의 민주당 경선후보 중에서 1차 컷오프 대상에 상대적으로 약체로 거론된 김한창, 배종호 예비후보와 함께 거론됐다. 권리당원 과다 조회자로 적발돼 1차 컷오프 명단에 포함됐다. 우 위원장의 경선에 비상이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우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과다조회 벌칙을 받고도 경선 최종 후보로 선정돼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경선을 진행하면서 우 예비후보는 선거캠프를 천막 선거캠프로 이동하면서 경선에 승리를 다짐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우 예비후보 경선캠프가 우왕좌왕한데는 외부지역에서 수혈돼 지역 실정을 전혀 모르는 인물들이 점령하면서 경선 관리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역내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경선 논의 과정에서 자연 배제됐으며 우 예비후보를 지지했던 당 소속 전경선, 이혁제, 박문옥 도의원들도 경선 캠프에서 철저히 소외됐다는 후문이다. 우 예비후보 지지 목포시의원들은 경선캠프에서 역할이 주어지지 않아 허드렛일만하는 처지에 몰리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우 예비후보가 제시한 공약은 대부분 신선감이 떨어져 시민과 당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평가도 일고 있다. 특히 목포지역실정을 잘 알지 못하는 H씨가 경선 캠프를 진두지휘를 하면서 기존 당원들과 불협화음은 물론 엉뚱한 자료가 외부에 유출되고, 현실감 없는 선거 전략으로 권리당원들은 우 예비후보와 더욱 멀어지게 됐다는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전남도의원 M의원은 선거전략 회의나 논의에서 배제됐으며 이런 홀대를 처음 경험했다고 떨어놓았다.

우 예비후보는 경선 패배이후 목포를 떠나 침거중이며 선거 조직에 동원된 운동원들은 활로를 찾지 못하고 우왕좌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정가 T씨는 목포지역 위원장을 맡아 해오면서 실과가 있는 만큼 우 예비후보가 목포시민들에게 평상심을 찾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 후에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는데 초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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