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 최소화… 목포 상권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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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피해 최소화… 목포 상권 살리자
  • 김영준
  • 승인 2020.03.26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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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반토막… 동네상권 무너진다
소비심리 ‘꽁꽁’… 소상공인 직격탄 “고통 감내해야”
해상케이블카 탑승객도 반토막… 대안 없어 ‘막막’
목포시 경제 T/F팀 구성 지원나서… 효과는 “글쎄요”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동네가게 매출은 반토막 났네요. IMF때는 직격탄을 맞은 느낌이었지만, 코로나19는 서서히 숨통을 조여오는 느낌이네요.”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전염병에 대한 공포 심리가 소비 위축으로 전이되는 코로나 쇼크가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 식당 뿐만 아니라 기호식품인 커피와 주류를 파는 점포들도 한 달 사이 판매량이 반토막이 나면서 언제 문닫을까한숨이 나날이 짙어지는 형국이다.

시내 유달산 등구 근처 식당들은 매출 급감의 직격탄을 맞았다. 추어탕 맛집으로 알려진 한 식당은 목포에 확진자가 발생한 것도 아닌데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산 소식이 방송되면서 관광객 수도 많이 줄고 매출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걱정했다.

건너편 아래쪽에서 수십년째 운영 중인 보리밥집도 점심시간에 서너 테이블 손님이 오지, 그것도 오랜 단골들이나 가끔 오는 상황으로 매출 타격이 심각하다나만 힘든 것도 아닌데 감내하고 견디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19일 목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2월 한달 목포시의 관광객은 311742명으로 1458362명에 비해 32% 감소했다.

개통 이후 목포관광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해상케이블카 탑승객도 241000여 명에 그쳐 196000여 명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의 악재로 관광객 감소와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숙박업소와 식당 뿐만 아니라 커피점문점 등을 비롯한 동네상권도 사실상 직격탄을 맞고 있다.

유달산 등구 아래 시내 오거리 일대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김모(49·) 사장 또한 최근 경기악화로 인한 주변 점포들이 하나 둘 사라지면서 찾는 발길도 줄어 덩달아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소위 동네장사에서 동종업종이 아닌 타 업종의 소멸은 남아있는 소상공인에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소비 위축으로 전이되는 코로나 쇼크가 지속되면서 목포시가 경제대응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지원책 마련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시에 따르면 소상공인, 산업 및 중소기업, 고용·일자리, 지역관광, 제정·세제지원 등 5개 분야의 시 차원 지원책을 마련했다.

소상공인을 위해 전남신용보증재단에 특별자금 2억원을 출연, 목포시민 전용으로 담보력이 약한 소상공인 신용대출 특별보증 재원을 마련했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게는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3000만원 이내 융자금에 대한 이자율 중 연 1%이내의 이자도 지원한다.

150억원 규모로 목포사랑상품권 추가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발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할인율을 10%(현재 6%) 높일 계획이다.

, 지역 내 외식업계 매출 증대를 위해 시청 구내식당은 주 1회 휴무하고 있으며, 전통시장 장보기를 4주째 이어 오고 있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김종식 시장은 정부에 강력히 건의한 고용위기지역 지정 기간연장이 올해 연말까지로 확정되면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안전과 경제, 두 가지 모두 놓칠 수 없기 때문에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시의 노력에도 코로나 쇼크가 잠잠해질지는 미지수이다.

지역 상인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 시기만 기다리는 실정이라며 지금으로서는 뚜렷한 대안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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