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이가은 시민기자] 목포서 3월 첫 서남권 영화·영상 발전을 위한 시민모임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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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이가은 시민기자] 목포서 3월 첫 서남권 영화·영상 발전을 위한 시민모임 결성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3.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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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독립영화관 성공 위해 시민들 모인다
스크린 지역 기반 열악 불구 시네마MM 젊은 매니아 주축
지역서 독립영화관 지속가능성 위해 열정과 아이디어 모아

[목포시민신문/이가은 시민기자] 영화진흥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독립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대규모 상업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은 사라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독립영화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쉽사리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까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독립영화는 개봉을 늦추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하반기 대거 개봉하는 상업 영화로 인해 상영관 확보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 독립영화관 역시 지원 없이는 운영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목포 독립영화관 시네마라운지MM3월 예정이었던 재개관을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몇몇 지원 사업이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받기 쉽지가 않다.

이 점에 있어서 목포 독립영화관의 2년 이상 이어진 민간 운영은 고무적이다. 20183월 처음 문을 연 시네마라운지MM은 독립, 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하고 있다.

또한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CJ도너스 창의영화학교 등 힘든 여건 속에서도 목포의 영화영상 문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영화를 상영하는 매개체에서 더 나아가 주체로서 역할을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독립영화관은 획일적인 영화업계의 한줄기 빛이라고 할 수 있다. 관객은 다양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하는 영화를 선택해서 볼 수 있어야 한다.

당장 상업 영화관에서 고를 수 있는 영화는 열 작품도 되지 않지만 개봉하지 못하는 영화는 차고 넘친다. 과연 영화의 질이 떨어져서 일까? 결코 그렇지는 않다. 상업 영화관에서는 을 모으는 영화인지 아닌지가 영화 상영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이다. 돈이 되지 않으면 상영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관객이 더욱 다양한 영화를 만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현실적인 지자체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시네마MM은 서남권 영화·영상 발전을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작년 3월 목포에서 처음으로 서남권 영화·영상 발전을 위한 시민모임을 열기도 했다. 전라남도 동부권에는 전남영상위원회와 미디어센터가 있지만 서부권에는 전무하기 때문이다. 민간의 힘만으로는 영화·영상 제작 발판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 서부권 미디어센터 건립 등을 통해 지역의 영화·영상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시민이 쉽게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시네마MM315일부터 약 5일 간 시민에게 서남권 영화·영상 발전을 위한 목포지역 국회의원 후보 공개 질의서연명을 받기도 했다. 100여 명의 시민과 단체가 연명에 참여했고, 박지원, 김원이 후보가 이에 답했다.

또한 윤소하 의원과 후보를 내지 않은 민중당에서도 지역의 문화의 다양성을 위한 정책을 이야기 할 예정이다.

하지만 구체적 실행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정책과 구호로 끝나 버릴 수 있다.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 실현을 위해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우리 지역의 독립예술 영화관과 영상미디어의 발전은 지속가능한 문화를 위해서 더 이상 미루어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화두이다.

시네마라운지MM은 목포시 만호동으로 새로 이전해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동네 영화예술축제’, ‘세월호 6주기 시민문화학교등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도 기획, 운영하고 있다.

독립영화관이 영화만 상영하는 공간이 아닌 문화를 만들어 가고 향유하는 거점으로 자리 잡아감을 의미하는 행보이다. 70여 명의 시민극장주가 영화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더 이상 개인이 운영하는 독립영화관이 아니다.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독립영화관에 더욱 큰 관심과 애정이 모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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