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현역의원 대 정치신인’ 불붙는 ‘코로나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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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현역의원 대 정치신인’ 불붙는 ‘코로나 총선’
  • 김영준
  • 승인 2020.04.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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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원이vs민생 박지원vs정의 윤소하 후보등록
2일 선거 시작… 낮은 투표율 전망 속 돈선거 우려
기호1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후보
기호1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후보

[목포시민신문=총선특별취재반] 현역 국회의원 두명과 정치신인이 맞붙은 415 목포 총선은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쟁점 선거구이다.

26~27 후보등록 결과, 정치신인 기호1더불어민주당 김원이 후보와 기호2미래통합당 황규원 후보, 현역 국회의원인 기호3민생당 박지원 후보와 기호4정의당 윤소하 후보가 총선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 정치 1번지목포는 지금까지는 박지원 후보가 앞선 3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민주통합당, 국민의당으로 출마해 비교적 여유 있게 당선된 곳이다.

하지만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목포의 정치지형도 바뀌어 당 지지세를 등에 업은 김원이 후보의 도전에 관록의 박지원 후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본지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김 후보가 굳건한 당 지지를 업고 세가 결집돼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호3 민생당 박지원 후보
기호3 민생당 박지원 후보

목포 선거구도는 현재 민주당 김원이 후보와 민생당 박지원 두 후보 간에 소리 없는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 뒤는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추격하고 있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혜성처럼 등장한 젊은 정치신인

김원이 후보는 민주당의 오랜 당력과 중앙의 폭넓은 정치 인맥, 야학부터 시작해 공무원 7급 그리고 서울시 정무부지사 까지 역임했던 지난날의 풍부한 행정 경험에다 전체적으로 높은 당 지지율 등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100년 역사 목포역 부지에 시민광장 조성과 목포를 근대역사문화 특구로 지정해 목포, 신안을 세계 섬의 수도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목포시대 비전 2040' 청사진과 10대 공약으로 목포시민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기호 6 정의당 윤소하 후보

또한 현실에 맞는 목포형 일자리 5000, 전남형 일자리 2만개 창출 및 새로운 4차 산업혁명과 함께하는 선창 경제 활성화와 원도심, 중도심, 신도심이 고루 잘사는 균형도시 목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명품 교육, 보육도시 육성 및 원하면 이루어지는 따뜻한 목포 복지’, 선명한 개혁 ‘3대 입법과 목포시민 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공론화의 장 유달정담운영 등의 공약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정치신인으로 인지도가 낮은 김 후보는 경선 후,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들과 우기종·배종호·김한창 예비후보와 함께 원팀구성 등 임무교대를 위한 세 결집에 나섰다.

관록의 정치인, 5선을 향해

마지막 출마라며 5선을 향해 한번 더외치는 민생당 박지원 후보는 단연 대중적 인지도가 장점으로 꼽힌다. ‘정치는 잘 몰라도 박지원은 안다는 목포 주민들도 있다. 박 후보 역시 한 매체에서 “20~30대를 만나보면 70~80%는 나를 안다. 이 젊은이들은 뉴스나 신문이 아닌 마리텔이나 이동욱 토크쇼에서 나를 봤다고 한다며 자신의 인지도를 자평했다.

하지만 정치 9단도 세월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1942년생인 박 의원은 올해로 79세다. 게다가 이미 목포에서 3번이나 당선된 터라 피로감도 적지 않다. 낮은 정당 지지도 넘어야 할 산이다.

박 후보는 박지원=프로 정치인이라는 인물론을 이번 선거 전략으로 세웠다.

박 후보는 4대 관광거점도시, 해경서부정비수리창, 국가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등 미래 전략산업 유치 성과와 국비 확보를 약속하고, 평화광장 원형상가 주차장 지하화, 목포 청춘광장 조성, 수산식품 기반 목포형 프랜차이즈 육성, 청년창업 지원을 각 각 지역세대 맞춤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임기 중 7조원대의 SOC, 대형국책사업을 유치해 목포발전 기반을 충실히 닦았다청년창업 프랜차이즈 지원, 국제수산식품엑스포 유치 등으로 발전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구로 성장한 시민운동가

정의당 윤소하 후보는 여론조사상 지지율에서는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목포 내 정의당 조직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후보는 30여년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출신으로 20대 국회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원내대표 직을 수행하며 전국적으로 존재감을 부각시켰으며 18·19대 총선에 출마, 지역 표밭을 성실히 다져온 것을 기반으로 총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윤 후보는 총선 공약으로 내일이 더 나은 목포를 만드는 3대 전략-8대 과제를 발표했다.

이에 3대 전략은, 공공의료도시 목포, 미래해양도시 목포, 관광거점도시 목포이다.

또한 8대 과제로는 목포대 의대·대학병원 설립, 수산양식 기자재 산업육성 클러스터 조성, 친환경수산종합지원단지 확대, 중소형 선박 수리 및 소형선박 건조 산단 조성, 2028년 세계 섬 엑스포 유치, 다도해 섬여행 종합센터 설립, 4대 거점 관광도시 인프라 구축, 골목별 특성에 맞는 관광거리 조성, 교육·생활체육 UP! 목포 시민 삶의 질 향상 등을 제시했다.

정의당 윤소하 후보는 목포에서 청년운동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시민운동을 해오다 4년 전 국회에 입성, 국정농단 실체를 파헤치는데 모든 힘을 기울였다이번에는 제대로 된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총선 의지를 다졌다.

코로나19 여파, 깜깜이 선거 우려

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끝나지 않은 채 4.15 총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표율이 크게 하락해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했던 목포에 감염 확진자 2명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이번 총선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각 후보 선거캠프와 정치 평론가들은 이번 선거 전국 투표율이 지난 18대 총선 투표율 46.1%에 근접한 최저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치평론가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한 매체에서 이번 총선 투표율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까지 50% 안팎이 될 것으로 본다코로나의 직접적인 공포는 대면접촉 기피 현상을 불러와 투표율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감염에 대한 공포심이 큰 70대 이상과 공포심은 물론 투표에 대한 동기 부여가 약한 20대를 제외하면 30~40대와 50~60대가 남는다. 결국 이 두 계층이 얼마나 투표장에 가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역정가 모 인사도 이번 코로나 총선은 결국 지지층이 얼마나 강하게 뭉치는가 하는 결집의 강도가 선거의 승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돈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0일 열기로 한 목포권 시민사회단체 공동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선거법상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내달 2일 이후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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