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 지구촌은 지금
코로나와 전쟁으로 난장판이다.
포탄이 터지고 로켓이 날지 않아도
천국을 넘나드는 포고布告 없는 전쟁이다.
입 틀어 막고, 빗장 걸어 잠그고
골방에 숨어 목소릴 낮추지만
예고 없이 파고드는 세기의 불청객,
엇갈린 뉴스의 홍수 속
세월의 졸곡卒哭은 깊어만 가고
권력도 명예도 믿음도
이웃간의 신뢰마저
무너져버린 소용돌이 속,
마지막 축배는 결국 인류의 몫이겠지만
한 치 앞을 속단키 어려운 치열한 싸움이다.
핵무기 몇 알로 거드름 피우던
인류의 교만도
불어나는 확진자 수치數値에 따라
개었다 흐렸다
고무줄처럼 가슴은 출렁이는데
거짓이 진실되고
진실이 위선되는
정치꾼들의 수數 싸움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생물의 눈치 보기 바쁜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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