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신문의 시-최재환 시인] 코로나 대전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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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신문의 시-최재환 시인] 코로나 대전大戰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4.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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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지구촌은 지금

코로나와 전쟁으로 난장판이다.

포탄이 터지고 로켓이 날지 않아도

천국을 넘나드는 포고布告 없는 전쟁이다.

 

입 틀어 막고, 빗장 걸어 잠그고

골방에 숨어 목소릴 낮추지만

예고 없이 파고드는 세기의 불청객,

엇갈린 뉴스의 홍수 속

세월의 졸곡卒哭은 깊어만 가고

 

권력도 명예도 믿음도

이웃간의 신뢰마저

무너져버린 소용돌이 속,

마지막 축배는 결국 인류의 몫이겠지만

한 치 앞을 속단키 어려운 치열한 싸움이다.

 

핵무기 몇 알로 거드름 피우던

인류의 교만도

불어나는 확진자 수치數値에 따라

개었다 흐렸다

고무줄처럼 가슴은 출렁이는데

 

거짓이 진실되고

진실이 위선되는

정치꾼들의 수 싸움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생물의 눈치 보기 바쁜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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