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이랜드노인복지관, 취약계층 결식노인 매일 도시락 배달 ‘호평’
상태바
목포이랜드노인복지관, 취약계층 결식노인 매일 도시락 배달 ‘호평’
  • 최혜자
  • 승인 2020.04.16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시민신문=최혜자시민기자] 힘내세요!도시락!’은 이랜드복지재단 주관으로 목포 이랜드노인복지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결식우려 어르신을 위한 도시락 지원 서비스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예방방지를 위하여 철저히 조리실을 방역 및 소독하고 비대면 배달을 원칙으로 어르신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국내 확진환자는 10,062, 사망자 174명이다. 그중 전남 지역 확진환자는 15, 특히 지역 확진환자가 없던 목포시는 3월말~4월초에 들어 5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지역사회가 좁고 고령자가 많은(15.79%) 목포 지역에서는 매우 큰 수치이다.

특히 노인의 경우, 젊고 건강한 사람에 비해 면역력이 약해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감염 가능성이 높고, 증상이 훨씬 나빠질 위험이 있다. 실제로 코로나19의 치명률은 환자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가파르게 증가, 크게는 수천배에 이르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0세 미만의 치명률은 0.0016%로 미미했지만, 80대 이상에서는 7.8%로 매우 높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

이에 따라 목포 지역에서는 지역사회 어르신을 위하여 경로식당 무료급식 지원사업(589명 대상)’거동불편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배달사업(117명 대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목포 지역 노인 인구 수는 36,268(20201월말 기준)에 달해 지자체 지원으로는 한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복지관, 양로원, 무료급식소 등 모든 복지시설이 휴관을 계속해서 연장하는 현 상황에서 국가보조금 만으로는 현실적으로 독거노인 등 혼자 식사하기 불편한 어르신을 지원하기가 어려운 바, 목포이랜드노인복지관에서는 힘내세요!도시락!’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복지관도 도시락 지원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복지관이 휴관하였고, 그에 따라 자원봉사 활동도 잠정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인력과 자원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체적·경제적 다양한 이유로 식사를 해결하기 어려운 어르신에게 도시락을 지원하기 위하여 기관의 직원들이 총동원되어 도시락을 조리 및 배달하고 있다.

미안해서 어떻게 해. 힘드니까 내일은 오지 마.”

용당동 좁은 골목길 안 오래된 주택에서 거주하는 어르신이 도시락을 받으며 말씀하셨다. 어르신은 미안하다며 도시락을 받아도 되나 한참을 망설이다 어르신 끼니 거르지 마시라고 전국의 손자, 손녀, 아들, 딸들이 모아준 도시락이에요.” 라는 사회복지사의 말에 도시락을 받고 환하게 웃으셨다.

복지관도 양로원도 다 문 닫고, 밥도 반찬도 부족해서 굶을 때도 있고.”

요즘 식사는 어떻게 하고 계시냐는 사회복지사의 질문에 어르신은 코로나19로 인한 복지시설의 휴관으로 식사를 거를 때도 있고 밥에 물을 말아 간단히 떼울 때도 있다고 하셨다. 그동안 복지관에서 식사를 해결하던 어르신 모두 같은 반응이다.

매주 도시락 갔다주니 너무 다행이고 좋아, 맛도 있고.”

어르신은 주5일 집으로 직접 배달되는 도시락 덕분에 하루 한 끼만큼은 정말 맛있게 식사를 하고 계신다며 웃으며 말씀하셨다.

이랜드복지재단 주관으로 목포이랜드노인복지관이 진행하는 힘내세요!도시락!’은 결식우려 어르신을 위하여 복지관 개관까지 계속해서 지원될 예정이다.

목포이랜드노인복지 강주호 관장은 어르신이 휴관기관 동안 식사를 거르고 끼니를 걱정하지 않도록 코로나19가 안정화될 때까지 도시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이랜드노인복지관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마스크, 손소독제, 도시락 등 생활에 필요한 여러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후원 등의 관련사항은 복지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