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단상-박찬웅 칼럼니스트] 함께 요리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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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박찬웅 칼럼니스트] 함께 요리해 봐요!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4.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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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꽃피는 봄이 왔것만, 세상은 아직도 몹쓸 역병의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다. 제대로 된 무기도 없이 마스크 한 장과 손소독제에 의지에 방어에만 급급해 하고 이마져도 없는 많은 나라와 사람들은 두려움에 싸여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하는 현실에 씁쓸함을 넘어 인간의 나약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까지 지구를 정복하고 미지의 우주로 나아가 화성에 식민지를 개척하느니 하더니, 일반현미경으로도 보기 어려운 미미한 바이러스 따위에 속절없이 유린당하고 있으니 인간의 오만함에 지구 어머니 [가이아]가 회초리는 들어 우리를 꾸짖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만 한다.

우리 모두는 겉으로는 태연한 듯 하지만 속으로는 두려움에 떨며 언제 끝날 줄 모르는 이 상황에 답답함을 넘어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고 이를 넘어 사회적으로 전파되고 만연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 당하고만 있을 수만 없지 않는가! 코로나와 싸워서 이겨야 하지 않겠는가! 앞서 쓴 칼럼에서 카레가 면역력에 좋으나 한번 먹어보자는 카레 전법(?)은 무참히 실패했기에 더욱 소극적인 방법인 스트레스라도 줄여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면 운동, 취미활동, 여행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현재와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통제적 상황에서는 대부분이 어렵고, 집에서 간단한 요리를 한번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어렵거나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요리보다는 단순하고 쉬운 요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장기간 보관된 재료를 활용해 보거나 잼, 짱아지, 조림 같은 저장성 식품들을 한 가지 한 가지씩 만들어 보면서 마음의 여유와 뿌듯함으로 느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폭식을 통해 풀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건강은 해치게 되어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먹는 것 대신에 스스로 요리를 하는 방법이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요즘은 심리 상담과 치료의 방법으로 요리를 활용하는데 요리심리치료라고 한다. 자폐아나 정신지체(지적장애) 아이에게 활용도가 높고 치매어르신들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요리행위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오감을 자극하고 근육을 사용하고 바로 성과가 검증되어 성취감을 갖게 되고, 음식을 함께 나눔으로서 사회적 인정욕구와 식욕이라는 중요한 욕구를 함께 충족시킨다.

좋은 예로 우리 집 부인께서는 내가 이상한 짓을 한다가거나 사고(?)를 치면 그 스트레스를 요리를 푼다. 얼마 전에는 추억의 막걸리 빵을 신나게 만들어 나에게 강제급식을 시킴으로서 스트레스를 풀었고, 강요된 맛 평가에 대해서 나는 아주 맛있고 놀랍도록 잘 만들었다는 과장된 찬사의 표현과 제스츄어로 징벌성 배상을 치룬 적이 있다, 우리가족의 스트레스, 갈등(?) 해소법이다.

코로나19라는 역병이 온 세상을 휩쓰는 암울한 상황에 입에 담기도 힘든 n번방사건과 패륜적 막말이 연일 쏟아지는 총선까지 겹치면서 어느 때보다 더 잔인한 4월을 맞이하고 있다. 민주화, 경제발전, 촛불혁명등으로 이룩한 우리의 공동체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민주적 리더십, 유능한 전문가들의 협력과 집단지성의 힘으로 코로나19를 적극적으로 방어했고, 이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더 긍정의 힘, 희망의 힘을 믿고 코로나19와 닥쳐올 경제 대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해하고 이겨내서 모두 함께 승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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