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의대유치 소모적 선거 정쟁화의 위험한 들추기....주민숙원 다시 추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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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의대유치 소모적 선거 정쟁화의 위험한 들추기....주민숙원 다시 추수려야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4.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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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사진’ 의도적 여론몰이 후 선거 이해 따라 소비돼
국회 법률 개정·정부 계획수립·타지자체 경쟁 등 갈길 멀어

[목포시민신문=총선특별취재반] ‘목포권 의과대학 유치’ 문제가 총선판을 뜨겁게 달구었다.
목포 시민들의 ‘30년 된 숙원사업’은 선거 초반, ‘왜곡된 사진’이 의도적으로 ‘반 김원이’ 여론몰이에 사용되면서 각 후보 진영의 이해에 따라 선거전 내내 정쟁꺼리로 소비됐다.
하지만 목포권 의대 유치와 관련해 현 상황은 전국 의사 정원 수 조정을 위한 국회 법률 개정과 정부 관련부처의 사업계획 수립 후에도 전국의 여러 지자체와의 유치경쟁 등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중론이다.   
△ 선거 쟁점꺼리로 소비된 숙원사업
목포 의대 유치의 선거 정쟁 문제는 선거에 나선 정의당 윤소하 후보가 자신의 선거 캐치플레이로 내걸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민주당 김원이 후보나 민생당 박지원 후보도 보건복지부의 사업타당성 용역까지 마친 ‘목대 의대’ 건에 대한 윤소하 후보의 공을 어느정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선거 직전, 김원이 후보를 비롯한 서남권 민주당 후보들이 ‘동남권 의대 추진’이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 앞에서 찍힌 사진이 의도적으로 조작돼 앞뒤 상황 파악 없이 SNS 등에 퍼지기 시작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수세에 몰린 박지원 후보 쪽에서 비난성 보도자료가 나오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 여론몰이에 나섰고 윤소하 후보 쪽에서도 가담해 선거 쟁점으로 만들어 갔다.
이렇게 선거 정쟁에 휘말린 ‘30년 숙원사업’은 선거 기간 내내 각 진영의 이해관계에 따라 목포시민들을 갈라치기하고 후벼팠다. 
△ ‘왜곡된 사진’ 네가티브 선거전
지난달 29일 순천에서 열린 민주당 행사에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전남지역 선거구 10곳의 후보자들이 모였다. 먼저 총선 필승과 코로나19 극복을 다짐하는 행사가 열렸다.
하지만 사진촬영이 시작되자 후보들 뒤로 걸린 현수막이 바뀌면서 ‘전남 동남권 의대 설립 추진위 결성식’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고 이를 배경으로 한 사진이 언론에 실렸다. 
반 김원이 지지자들 중심으로 ‘서부권 후보들이 동남권 의대 설립 유치에 찬성했다’는 식의 의도적으로 조작된 사진이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김원이 후보는 “애초에는 이낙연 위원장 환영 플래카드가 벽면에 걸렸는데 걷어내자 동남권 의대 정책협약 현수막이 나타났다”며 “이 위원장과 전남 10명의 후보들이 개별 사진을 촬영했지만, 동부권 의대유치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촬영할 수 없어 거부했다”고 항변했다. 관련 동영상이 공개됐지만 상대 후보들은 더욱 거세게 선거쟁점 몰이에 나섰다.
△의대 증원, 정부계획 아직 없다
목대 의과대 유치는 김대중 정부 때부터 추진해온 30년 숙원사업이다. 이 공약은 선거 때마다 각 후보들에게 ‘약방의 감초’다.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문제는 의대 신설이 지난 1996년 이후 전국적으로 중단됐다는 점이다. 의대 유치를 추진 중인 한 지방대 관계자는 “의사협회가 의료인력 충원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주무 부서인 보건복지부는 정책 방향조차 수립하지 않고 있어 언제쯤 의대 증원 결정이 날지는 미지수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의대 추진 여론이 형성되면서 목포 포항 순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의과대학 유치 움직임도 재점화 됐다. 지난해 11월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반대로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의대 설립법이 통과되지 못한 상태다.
지역에선 “30년 지역 숙원사업 등 ‘목포의 미래’가 선거 공약으로 내세워진 후, 선거 승패에 따라 묵살되거나 정략적으로 소비돼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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