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6주기 목포신항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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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6주기 목포신항 ‘추모’
  • 김영준
  • 승인 2020.04.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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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거치된 세월호 앞서 기억식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세월호 현장인 목포·진도에서 참사 6주기를 기억하는 행사들이 잇따랐다.
세월호 잊지않기 목포지역 실천회의는 지난 16일 세월호가 3년째 거치된 목포신항에서 참사 6주기 기억식을 열었다.
마스크를 쓴 추모객 200여명은 이날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책임자 처벌과 안전사회 건설을 기원했다. 일부는 추모시를 낭송하고 추모곡 ‘그리운 마음’을 합창할 때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어 세월호 선체 앞에서 ‘생명존중의 세상, 꽃으로 피어난 아이들’, ‘진실이 꽃피는 그 날을 만들어 주겠습니다’ 등 문구를 적은 손팻말을 들고 그리움을 표현했다.
또 세월호 선체 앞에 놓인 노란 화분 5개에 ‘항상 기억할게요, 진상규명 철저히, 안산에 생명안전공원을, 생명존중 안전사회, 책임자 처벌 끝까지’라는 다짐을 써넣은 노란 리본을 매달기도 했다.
유족을 대표해 참석한 당시 단원고 2학년 우재군의 아버지 고영환씨는 “어떤 벽이 막아서도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겠다. 1년 남은 공소시효 때문에 진실이 감춰진다면 또 다른 참사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세월호 유족 50여명은 이날 해경 3015함을 타고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세월호 참사 해역을 찾았다. 이들은 출항 3시간 만에 침몰지점 부표에 도착하자 그리운 아이들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보고 싶다, 사랑한다”고 오열했다. 이들은 함정이 부표를 한 바퀴 돌자 하얀 국화 송이를 던지며 넋들이 편안히 잠들기를 기원했다.
6주기를 맞아 이날 시민 수백명이 노란 리본을 달고 추모 행렬에 동참했고, 온라인에서도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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