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발주 사업 마구잡이 공사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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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발주 사업 마구잡이 공사 빈축
  • 김영준
  • 승인 2020.05.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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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백련길 건강생활도로 조성사업, 비산먼지 난무

관리·감독 소홀… 무안군 “조치명령 예정 철저히 관리”

[목포시민신문=김영준 기자] 무안군이 발주한 관급공사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난무해 인근 식품회사에 피해를 주고 도로가 엉망이 됐지만 관리·감독해야 할 무안군은 상황을 파악조차 못해 빈축을 샀다.

무안군은 728,700만원을 들여 일로읍 복용리 일원 철도 폐선부지를 활용해 생태길을 조성하는 사업에 나섰다. ‘영산강 백련길 건강생활도로 조성사업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2013년 무안군이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계획된 사업 중 하나로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지난해 말 실시계획이 인가되면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최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건강길을 조성하기 위해 성토작업이 시작되면서 마구잡이 공사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426일 찾아간 공사현장은 비산먼지에 대한 대책 없이 공사가 진행돼 도로가 온통 흙 범벅이 돼 있었다. 세륜시설은 이용조차 하지 않았고 살수차도 운행하지 않았다. 또 설계상 일부 구간에 설치하게 되어 있는 방진막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인근 식품제조공장엔 황토가 날아들어 피해를 입었다. 민원이 제기되자 살수차가 운행됐지만 쌓인 흙과 물이 섞여 도로는 진흙탕이 되고 말았다.

제보자 A 씨는 개인이 하는 사업도 이렇게 막무가내로 하지 않는다. 무안군이 발주한 관급공사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무안군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무안군 관계자는 취재가 시작된 뒤 공사현장을 점검했고 문제가 있어서 시정을 지시하고 조치명령을 내릴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회산백련지의 활성화를 위한 관광 네트워크 기반시설 확충을 목표로 추진됐다. 일로읍 소재지부터 회산백련지까지 3.3km의 철도 폐선부지를 매입해 폭 20m의 건강보행로 등 생태길을 조성해 이야기가 있는 걷고 싶은 길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영산강 백련길 건강생활도로 조성사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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