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목포시, 겉으론 ‘문화도시’ 뒤에선 작은도서관 문닫을 생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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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목포시, 겉으론 ‘문화도시’ 뒤에선 작은도서관 문닫을 생각만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5.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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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목포시의 문화정책이 이율배반적 행정으로 치닫고 있다. 겉으로는 목포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연구용역 발주를 공언하면서 뒤에선 비용절감을 내세우면서 목포시 행정의 대표적 도서문화 시설인 작은 도서관 운영 축소를 획책하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목포시의회 임시회에 목포시가 작은 도서관 운영을 축소하는 조례 개정안을 상정했다. 지난 2월 작은 도서관 운영 축소를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공고했다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당시 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더욱 수렴하겠다며 개정안 시의회 상정을 포기했었다. 그런데 시는 어찌된 일인지 당시 주민들이 반대하는 작은도서관 운영을 축소하는 개정안을 그대로 상정했다.

최근 목포시는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문화도시로 지정을 받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문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목포시 문화도시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에 있으며, 5월초 '목포시 문화도시 추진단'까지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와함께 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목포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목포시를 문화도시로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목포시 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 조례'를 지난 20일 입법예고도 했다.

지난 2월부터는 시민 중심의 문화도시 TF팀을 꾸려, 주기적으로 실무회의를 가지면서 문화도시 추진단 발족을 준비해 왔다고도 드러내놓고 있다. 추진단 인적 구성이 완료되면 오는 6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예비문화도시' 지정 신청을 본격 추진한다는 게 목포시의 계획이다. 문화도시로 선정되면 5년간 최대 2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도 밝히고 있다.

문화도시는 '문화를 통한 도시 활성화'를 목표로 지역이 자율적으로 도시 문화 환경을 기획·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포괄적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고도 시는 설명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문화적 국가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문재인 정부도 취임 초기 청와대에 도서관 정보정책위원회를 두고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5개년계획을 수립, 5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서관을 중심으로 자치단체의 문화도시 성장을 돕겠다는 정부의 의지이다.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가장 기본적 시설은 도서관이란 것에 모든 문화전문가들도 이견은 없다. 굳이 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도시에서 그 역할은 귀중한 존재란 것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을 아무도 없다.

그런데 목포시는 문화도시 조성 추진을 공언하면서 목포시가 14년동안 알뜰히 가꾸어온 작은도서관을 축소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행정이다. 예산 절감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운영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그러면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추진은 왜 하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마치 양의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파는 식육점 주인과 다를 바가 있겠는가? 시민들에게 양두구육(羊頭狗肉)식 행정으로 속임수를 쓰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문화도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동안 가꾸어온 작은도서관부터 확대발전시키는 것이 문화도시로 성장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목포시는 작은 도서관 운영 축소 개정안을 스스로 포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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