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 이는 코로나19 고통분담… 선출직 ‘사회적 책무’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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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 이는 코로나19 고통분담… 선출직 ‘사회적 책무’ 높여야
  • 김영준
  • 승인 2020.05.20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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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비 이어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눈치보는 시의원들

시장․5급 이상 공무원·박성현 총장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목포시 각 국별·일부 시민 등 ‘착한 선결제 캠페인’ 동참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목포시와 시의회는 최근 감염병 극복을 위해 애쓴 의료진, 공무원, 시민들께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했다. (좌) 시공무원 / (우) 시의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지역사회 지도층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특히, 고통분담 차원에서도 시·도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들이 앞장서 사회적 책무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눈치보는 시의원들

해외연수비 반납에 이어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도 일부 목포시의원들이 눈치를 보며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우는 사회적으로 존경받아야 하는 기부문화인 노블레스 오블리제뿐만 아니라 고통분담 차원에서 선출직 공무원인 시·도의원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시의원은 해외연수비 반납은 일부 의원이 전체 의원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지만 개인에게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나 의정 활동비를 반납하는 사안은 의결과정이 필요 없다반납할 마음만 있으면 개인이라도 먼저 나설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의원들간 눈치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드문 일이지만 의정활동비 반납과 관련, 그 동안 신안군의회가 1개월분 의정활동비 전액을 자치구에 반납, 불용액으로 처리하는 등 일부 지자체 사례가 있었다.

앞서 도내 일부 시·군의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국외연수비 반납이 이어진 반면, 목포시의회는 뒤늦게 지난 12일 반납을 최종 결정했다. 임시회 개회 전인 지난 6일 시의회는 의장단 간담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한 의원이 지켜보고 결정하자는 의견을 내 반납 여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시의회 국외연수비 규모는 1인당 250만원선으로 5500만원, 의회사무국 직원연수비 1500만원까지 포함하면 7000만원 규모다.

 

지역사회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제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이달 4일부터 현금으로 지급하는 가운데 신청하지 않을 경우 기부처리되는 것을 두고 과연 얼마나 많은 기부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이미 기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일 김종식 시장은 ‘4개월 급여 30% 기부에 이어 긴급재난지원금도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김 시장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자발적 기부가 확산되는 것처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코로나19가 안정화 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가 침체되면서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두가 자신의 역할 안에서 최대한 힘을 모으고 노력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극복해 낼 수 있다. 목포시도 시민들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목포시청 5급 이상 간부공무원들도 긴급재난지원금 자율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동참자는 5급 이상 간부공무원 77명 전원이며, 본인수령액을 자율 기부한다.

지난 6일 먼저 전액 기부를 결정한 김종식 시장에 이어 지역사회로의 확산도 기대된다.

박성현 목포해양대 총장도 긴급재난지원금 4인가구 금액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박 총장은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국민들과 사랑하는 학생들이 하루 빨리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공무원 기부등과 관련해 정부는 자칫 기부를 강요하는 관제 기부로 비춰질 수 있어 이를 자발적 의사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기부는 지원금 신청 때 의사를 밝히면 된다. 수령 이후라도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기부가 가능하다.

 

코로나19 극복 지역사회 확산

4개월 넘도록 지속되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목포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면 마스크를 제작 기부하고,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착한임대인이 증가하고 나눔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 목포시 공무원들과 일부 시민들을 중심으로 장보기 재추진과 함께 착한 소비자운동의 일환으로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펼쳐가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계형 영세 상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전통시장에서 장보기운동을 펼쳐 왔으나 최근 들어 추진동력이 떨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특히, 목포시는 전통시장 7개소에 두루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난 3월부터 추진해온 전통시장 장보기를 국별 담당시장을 지정해 지난 8일부터 재추진하고 나섰다.

시청 직원들부터 다시 매주 금요일에는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유관기관 및 사회단체의 참여를 유도해 평일로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장보기 재추진과 함께 착한 소비자운동의 일환으로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착한 선결제 캠페인은 평소 이용하는 음식점, 가게, 카페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업소에서 '선결제'를 통해 어려움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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