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탐욕을 내세운 목포시의회 의장 선출에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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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 탐욕을 내세운 목포시의회 의장 선출에 반대한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5.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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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유용철 대기자
유용철 대기자

 필자가 목포시의회 의장단 구성과 관련한 의원 상호 투표를 10여 차례 이상 지켜봤지만 무엇이 최고의 선()인지 모르겠다. 여러 가지 이유로 중도에 임기를 그만 둔 역대 의장 탓에 실시된 보궐선거가 4차례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최고 15차례정도 될 듯 싶다. 11대 목포시의회처럼 의장단 선출이 저질스럽고 자괴감이 드는 경우는 없었다.

의장단 선출은 지방의회가 출범하면서 전통과 불문율처럼 여겨지는 관습을 가지며 실시됐다. 민의를 대표하는 의장을 선출하는데 시의회는 교황선출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제도적 보완 필요 여론에 따라 9대 의회부터 정당 경선제를 도입했다. 당시 시의회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통합민주당(지역위원장 박지원)은 의장단 구성과 관련한 당내 경선을 실시했다. 하지만 정당 경선이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해 여론과 함께 기초의원의 줄세우기 비판이 일기도 했다. 10대 의회에는 교황선출방식에 후보등록제와 비슷한 후보등록에 따른 공약 발표가 본회의장에 도입됐다. ‘깜깜이 교황선출방식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지면서 의장단 선출이 어느 정도 투명하고 민주적 방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 제도 또한 20여명 안팎의 시의원들이 모여 당내 경선과 본회의장 선거는 금품과 계파, 정당 개입 등 부작용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지역에서 기성정치인들 몰락과 함께 신인 중심으로 지역 정치권을 장악한 더불어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가 전통과 변화된 의장 선거 제도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2년 전 11대 목포시의회를 장악한 이들은 14명의 시의원이 당내 경선을 치렀다. 재선 이상 3명 시의원을 제외한 11명이 초선이었다. 재선 김휴환 현 의장을 후보로 선출하고 4개의 상임위원회 중 3명의 상임위원장직을 초선 의원을 뽑았다. 4년 의정활동 경험 인사의 시의회 의장과 동네 사조직 봉사단체 또는 동 관변단체 활동이 고작이던 초선 의원들의 상임위원장의 직 수행은 의회 운영 전체에 혼란과 목포 발전적 대안 제시 미흡 등 식물 의회 지적을 받았다. 2년간 시의회는 자리다툼으로 허송세월을 보냈다. 계파로 갈라져 의원간 갈등과 반목, 분열, 사법기관 고소 고발, 갑질, 성희롱 의원직 제명, 가짜 뉴스 유포 앞장까지 역대 목포시의회 중 가장 저질스러운 모습만 보였다.

그 주역들이 다시 하반기 의장단 구성을 위해 움직이면서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혼란의 목포시의회가 목포시민 곁으로 돌아오기 위해 도덕적 소신을 가진 인사의 출연이 절실하다.

시민들로부터 검증을 받아야한다. 이것은 다선 의원으로 경륜과 연륜을 말한다. 단순 나이 많음만 말하지 않는다. 경력을 동반한 연륜이다. 봄꽃은 적정한 온도를 품어야 꽃망울을 터뜨린다. 적산온도이다. 적절함을 말하는 것이다. 식물도 자신의 최고의 아름다운 순간을 피워내기 위해 가장 적절한 온도의 축적을 하듯이 인간도 그래야한다. 초선 의원들의 의장 출마는 안된다. 2년 의정활동으로 24만 목포시민의 민의를 제대로 수렴하겠는가?

지도자는 도덕적 위상을 소유해야한다. 시의회 지도자라면 모름지기 목포시민을 대표해서 각종 행사 등에 참석, 연설 때 손가락질을 받아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 지도자로서 청렴함을 가져야한다. 청렴함에는 단순 가난이 아닌 바른 의()를 실현하는 마음이 있어야한다. 부정함과 부패, 비리와 거리를 두는 것을 말한다. 청렴은 서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시작점이다. 봄빛이 높고 낮음 없이 평등하게 비춰 얼음을 녹이는 시발점인 것이다.

공복(公僕)으로서 자세를 가져야한다. 공무를 수행함에 있어 차별이 없어야 한다. 빈자와 부자, 비루함과 고상함, 높고 낮음, 혈연과 학연 지연 인연 등 분별로 부터 자유로워한다. 이로 인해 불이익이 가는 서민들의 차별을 바로 세우려는 뜻을 가져야한다.

공익을 나누고 함께 화합할 수 있어야한다. 2년간 의원 간 반목과 질시를 조장해 분탕질에 몰두한 나머지 의회 운영에 발목을 잡는데 허송세월한 의원의 의장 출마는 안 된다. ‘성희롱 김훈 사건에 대해 의원간 반목을 조장하고 진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파벌을 만들어 피해 여성시의원을 괴롭힘을 자행한 의원들은 김훈 전 시의원과 함께 성희롱 공범이다.지도자는 모름지기 조직을 이끌 수 있는 지도력이 있어야한다. 주민 대표자로 선출된 개성이 강한 21명 시의원을 화합하도록 할 수 있는 포용력과 추진력을 가질 수 있느냐다. 지난 2년간 시의회에는 지도자다운 지도자가 없다. 각자 이해득실에 따른 정략적 의정활동만 횡행했다. 시의회 최고 책임자는 혼란의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

목포시의회의 제대로 된 하반기 원구성을 바란다. 선거를 통해 목포지역 주류 정치와 세대교체를 하는데 성공했다. 이젠 혼란과 저질스러운 목포시의회가 정상을 찾을 때다. 시의회 하반기 원구성은 변화된 지역 정치질서를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보편적이고 변화의 민의의 장이 무엇인지 보여줘야 할, 어느 것보다도 중요하다. 하반기 원구성은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진영의 이익이 아닌 공익을 위해 조율해 낼 수 있는 의장단을 찾아야 한다.

어려운 일이다. 나의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후보가 선뜻 보이지 않는다면, 중요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순서로 제외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탐욕을 감추기 위해 의장단 출마를 내세우는 자부터 정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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