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어업 인구 감소…70대 40.8% 늘어 '고령화'
지난 10년 어가 수 14.3%·어가 인구 23.5% 감소
'안 잡히고·먹고'…올 1분기 어업생산량 14% 줄어
[목포시민신문=류정식기자]
지난 10년간 전남 지역 어가 수와 어가 인구는 감소했지만, 70대 이상 경영주 어가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전남 어업구조 변화상'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도 어가 수와 어가 인구는 1만8680가구, 4만2060명으로 2010년 대비 3129가구(-14.3%), 1만2921명(-23.5%)이 감소했다.
70대 이상 경영주 어가 수는 5678가구로, 2010년 대비 1644가구, 40.8% 증가했다. 지난해 전남 지역 어가 경영주는 60대가 30.6%로 가장 많았다.
어로 어업 어가는 1만663가구, 양식어업 어가는 8017가구로 2010년 대비 각각 1914가구(-15.2%), 1215가구(-13.2%) 감소했다.
어류양식 면허면적은 669㏊로 2010년 대비 346㏊(-34.1%) 감소했다. 패류양식 면허면적은 2만5894㏊로 2010년 대비 516㏊(-2.0%) 감소한 반면, 해조류양식 면허면적은 8만5089㏊로 1만6142㏊(23.4%) 증가했다.
지난해 어업생산량은 192만1939t으로 2010년 대비 91만349t(90.0%)이 늘었다.
일반 해면어업 생산량은 2010년 대비 1만3119t(-7.7%) 감소한 반면, 천해 양식어업과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2010년 대비 각각 92만1876t(110.4%), 1592t(22.3%) 증가했다.
일반 해면어업과 천해 양식어업 생산금액은 2010년 대비 각각 1789억 원(23.8%), 8485억 원(99.1%)이 늘었다.
올해 1분기 전남도 어업생산량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만t 이상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어업 생산량은 74만9천799t으로 전년 같은 동기 대비 12만6천524t(14.4%) 줄었다.
어업별로 가까운 바다에서 하는 천해양식어업이 72만265t으로 14.7%(-12만4천112t), 일반해면어업이 2만8천157t으로 7.0%(-2천113t), 내수면어업이 1천377t으로 17.8%(-299t) 감소했다.
어업 생산액은 7천483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13.4%(-1천161억원)가 줄었다.
일반해면어업이 1천364억원으로 5.5%(-80억원), 천해양식어업 5천790억원으로 15.1%(-1천27억원), 내수면어업은 330억원으로 13.8%(-53억원)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감소했다.
주로 마을 어업에 의존했던 굴류는 동절기 고수온에 따른 생육 부진과 어업인 고령화, 조업 활동 부진으로 21.7%(-2천182t) 줄었다.
멸치와 낙지는 어군 형성 부진과 어장 황폐화에 따른 자원고갈 등으로 각 4.8%(-241t)와 25.2%(-355t) 급감했다.
대표적인 양식업종인 미역류와 김류는 시설량 감소, 해수온 상승, 갯병 피해 등으로 11.7%(-5만1천969t)와 23.3%(-7만4천232t)가 줄었다.
내수면 어업의 주요 품종인 뱀장어와 향어, 메기는 각 32.0%(-453t), 43.6%(-24t), 57.9%(-22t) 줄었다.
뱀장어는 치어가격 상승으로 입식량이 줄고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수요 감소로, 향어·메기는 양식 물량 감소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생산량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