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잦은 지진… 강진 전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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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잦은 지진… 강진 전조인가
  • 김영준
  • 승인 2020.06.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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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 “한반도 강진 가능성… 지진 전문가들 우려”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최근 해남 산이면에서 70여 차례 발생한 잦은 지진이 강진 전조인가?

독일 언론이 한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한 한국의 지진 전문가 인터뷰 내용을 보도해 주목된다.

독일의 해외 송출 공영방송인 도이체벨레는 지난달 21(현지시간) ‘대지진이 곧 한국을 강타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전남과 전북 등에서 잇따라 소규모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우려하는 시각을 보였다.

한반도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지역은 아니지만 지각판의 이동이 한국에 새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최근 전북 완주에서 발생한 규모 2.8의 지진, 북한 강원도 평강에서 발생한 규모 3.8의 지진 등을 주요 사례로 들었다.

특히 지난 426일 이후 해남 산이면에서 발생한 지진을 가리키며 전남지역에서 400건 이상의 지진 진동이 발생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에서 전남에서 발생한 진동이 이례적인데다 매우 짧은 시간에 일어나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에서 지진은 통상 표면에서 10지점에서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20지점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교수는 “20113월 동일본 대지진의 결과라고 개인적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일본 대지진의 진앙지는 일본 북동부 해안에서 70떨어진 곳의 해저 29깊이에서 발생했다. 일본에서 관측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고, 1900년 이후 세계에서 4번째로 강한 지진이었다.

홍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이 한반도 동부를 동쪽으로 5이동시켰고, 한반도 서부를 2정도 동쪽으로 이동시켰는데, 이는 지진이 한반도 지각을 3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고 몇 달 후 한반도에서 지진 활동이 재개됐다면서 동일본 대지진의 결과로 한국이 큰 진동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이후 목포와 인접한 해남 산이면과 신안 일대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높지 않은 강도에 피해는 없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지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주민들의 불안감 고조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소문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서 잦은 지진 발생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이다지진 관측을 시작으로 정밀 지질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원인규명과 함께 지반이 약한 지역부터 조사해 학교 등을 대상으로 대책을 앞서 세워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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