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이 주의 책]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요 '우리는 매일 새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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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이 주의 책]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요 '우리는 매일 새로워진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6.2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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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Glorious Freedom』
● 리사 콩던 지음, 박찬원 옮김
● 2018. 08. 20 출간
● 출판사 아트북스

[목포시민신문]

저자 리사 콩던은 이제 여덟 권의 단행본을 출간한 왕성한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예술가이다. 하지만 콩던은 자칭 대기만성형 인간으로, 서른한 살이 되어서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마흔 살에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시작했으며 첫 책이 나온 것은 마흔네 살이 되었을 때였다. 나이가 드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해가 갈수록 더 용감해지고 더 강해지고 더 자유로워지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밝힌다. 그리고 이 주제를 사람들과 나눌 필요가 있다고 느껴 2014년 자신의 블로그에 이 주제에 관해 에세이를 올렸고, 이는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다. 그렇게 책은 탄생했다.

이 책을 한국어로 옮긴 번역자 역시 자신을 늦깎이 번역자로 소개한다. 옮긴이 박찬원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출산과 육아로 오랫동안 공부를 그만두었다가 마흔셋의 나이에 통번역 대학원에 진학해 번역 공부를 시작했다. 옮긴이는 후기에서 나이 때문에 움츠러들 것이 아니라 나이를 용기로 삼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책은 세 가지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지은이가 직접 만난 여성들과의 인터뷰, 앞서 길을 닦았던 선구적인 여성들에 대한 프로필, 그리고 자신의 진솔한 목소리를 담아 여러 여성들이 보내온 나이가 든다는 것의 경험에 관한 에세이다.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여성들이 마라톤, 요가, 장거리 걷기 등 육체적 활동으로 활력을 얻는다. 다만 젊을 때 한계를 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달려가기만 했다면 이제는 힘들 때 걸어도 좋다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는 점이 이 책의 여성들 다수가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자신의 열정과 재능을 생의 후반에 이르러 뒤늦게 발견하거나, 혹은 나이들어서야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멋진 결실을 이룬 여성들을 만나는 일은 마음속에 든든한 지지대이자 용기가 된다. 이 책은 모든 나이대 여성들에게 보내는 격려의 공개편지이며, 마흔 살 이후의 삶이 충만할 수 있다는 것, 오히려 젊은 시절보다 더 자유롭고 더 자신답게 살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다는 증거가 되어준다. 책 속의 38명의 여성들은 서로의 언어로 반복해서 말한다. 지은이 리사 콩던 또한 다음 서문을 통해 용기를 준다.

당신의 나이가 몇 살이든, 젠더가 무엇이든 이 책에서 용감하고 온전하게 살 영감을 얻기를, 당신의 경험을 가장 강력한 도구로 삼아 당신 최고의 삶을 살아가기를 기원한다. p9

이효빈 고호의책방 북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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