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다수당인 민주당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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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다수당인 민주당 수모
  • 김영준
  • 승인 2020.07.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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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까지 치룬 민주 이탈표 속출… 정치력 한계 노출

민주당 의장 후보 무소속에 겨우 1표차 신승… 사실상 패배
부의장 참패, ‘의장 요구하다’ 탈당한 최홍림에 이탈 4명 몰표
비민주 몫 선택한 문차복까지 이탈(?)… 협치‧협상력도 낙제점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지난 1일 치러진 제11대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목포민주당의 정치적 한계와 자당 시의원들의 불협화음을 여실하게 드러낸 결과라는 평가다.

21명의 시의원 중 13명의 시의원이 소속된 목포민주당은 무난하게 자당 의장단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선거결과, 이들 중 2~4명의 소속 의원이 의장과 부의장상임의원장 선거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과 김원이 국회의원의 정치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의장선거에서 민주당 박창수(4) 의원은 11표를 얻어 10표를 얻은 무소속 장복성(6) 의원에 1표차 신승했다. 의장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 2~3명이 이탈했다.

비민주당 후보들의 선거 공세는 거셌다. 무소속 장복성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 의회는 선수다. 선배 의원이 한 명도 없으니 인사말에서 선배 의원이란 말을 빼겠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만만했다. 장 후보는 불법 탈법이 있을 경우 수사 의뢰하겠다며 민주당 소속 초선 시의원을 겁박하는 듯 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민주당 박용 의원과 민주당에서 탈당한 최홍림 의원이 맞붙은 부의장 선거에선 민주당 소속 시의원의 이탈이 4명으로 늘었다. 민주당 박 후보는 9표에 그쳐 12표를 얻은 최 후보에 무릎을 꿇었다. 4명이 자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것이다.

4곳의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은 자당 후보에 투표하기 보다는 개인적 이해관계와 친불친에 따라 이탈과 지지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운영위원장 선거에선 민주당 정영수 후보(11)가 비민주계 김귀선 후보(10)1표차로 누르고 겨우 선출됐다. 2명의 의원이 이탈했다. 관광경제위원장 선거에선 민주당 김관호 후보가 13표를 얻어 비민주계 백동규(정의당) 후보를 5표차로 눌렀다. 도시건설위원장 선거에선 민주당 김오수 의원이 단독 출마했고 16명의 찬성으로 당선됐다.

기획복지위원장 선거에선 절반 이상인 13명의 의원이 반대해, 단독 출마한 무소속 문차복 의원이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민주당과 비민주계 협치를 위해 배려했던 자리로 이목이 집중됐지만 문 후보가 스스로 비민주계 후보만을 지지한 것으로 드러나 결국 민주당 의원 13명의 반발을 사 낙선했다. 당초 문 후보는 민주당과 비민주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기획복지위원장에 당선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스스로 사퇴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날 의장단 선거가 끝난 후,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비난하는데 앞장섰다.

시의회는 결석인 기획복지위원장은 다시 후보 등록을 한 뒤 오는 9일께 임시회를 열어 선출하기로 했다.

이번 시의회 의장단 선거결과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내부 경선잡음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역 수권정당으로서의 정치적 한계를 노출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4월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새롭게 지역위원장을 맡은 김원이 국회의원의 리더십과 당 운영 방식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는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내부 경선과정의 갈등과 이후 불거진 의원들 간 불신 등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급기야 내부 경선을 앞두고 소속 의원 2명이 탈당했다. 이들의 탈당으로 소속 목포시의원도 15명에서 13명으로 줄었다. 이후에도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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