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신서의 교육이야기] 전남지역 대학의 현황과 발전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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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신서의 교육이야기] 전남지역 대학의 현황과 발전과정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7.1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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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의 태동과 발전과정 (Ⅵ)

구 신 서 (전남도교육청 정책기획 자문관)

[목포시민신문]

전남에서 태어나서 교육받고 성장해 자신의 발전과 전남지역의 변화를 이끄는 자가 미래사회의 지역인재이다. 그러나 전남지역의 청년들은 대학진학과 취업 때문에 수도권을 비롯한 타시도로 진학하고 취업하여 지역으로 리턴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 사회가 강조되었던 신자유주의 체제의 퇴조와 함께 코로나19이후로 로컬리즘이 더 강조되고 있는 지금에 이르러서는 지역인재를 지역에서 키워내야 낸다는 생각이 더 절실하다.

최근 들어 전남교육청은 전남지역 지방대학의 안정적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여 지역인재 전형 확대운영 필요성을 광주 전남 주요 대학에 제안하였고 목포대, 순천대, 광주교대는 지역인재 전형을 2022년 입학 전형에서 내년도 보다 확대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목포대, 순천대는 전체 모집단위의 20%에 해당하는 200여명의 학생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하고 광주교대도 그간 교육감 추천전형 학생을 35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한다고 한다.

전남지역의 대학에 대해서 태동과 발전과정을 살펴봄으로서 전남의 초중등고등교육 발전의 방향을 추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전남에는 4년제 대학이 11, 2·3년제 전문대학이 11개 등 총 22개의 대학이 있다. 4년제 국립대학교의 경우는 수산, 해양, 농업분야에서 지금의 고등학교, 전문대를 거쳐 종합대로 변화해왔고 목포대학교만 교사양성을 목표로 출발하였다. 사립대학의 경우는 1990년대 초중반 비슷한 시기에 나주 동신대, 무안 초당대, 영암 세한대, 여수 한려대가 설립되었고, 종교재단인 목포가톨릭대학, 영산선학대학, 광주가톨릭대학은 그 성격에 따라 설립시기가 달랐다.

 

전남 소재 4년제 국립대학

우선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는 1917년 우리나라 최초의 수산교육기관인 여수공립간이수산학교로 설립되었으며 이후 여수수산고등학교, 여수수산전문학교, 여수수산전문대학, 4년제 여수수산대학교에 이어 1998년에 여수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한 후 2006년에 전남대학교와 통합되어 전남대학교(여수 캠퍼스)로 출범하여 고등교육을 하고 있다.

국립순천대학교는 1935년 순천공립농업학교로 개교하여 순천농림중학교, 순천농림고등학교를 거쳐 19792년제 순천농업전문대학으로 승격되었다. 이후 19824년제 순천대학으로 개편하였고, 1991년에 종합대학인 순천대학교로 개편 인가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목포대학교는 1946년 목포사범학교로 출발하여 목포교육대학, 목포초급대학을 거쳐 1979년에 4년제 목포대학으로 승격 후 1996년에 종합대학인 목포대학교로 개편되었다.

목포해양대학교는 1950년에 목포 수산상선고등학교로 개교하여 목포해양고등학교를 거쳐 2년제 목포해양전문대학으로 승격된 후 19944년제 국립목포해양대학교로 개편되었다.

 

전남지역의 4년제 사립 7개 대학

제일 먼저 설립된 영광 소재 영산선학대학교부터 살펴보면, 1927년 원불교의 전신인 불법연구회 영산학원으로 설립되어 2년제 영산선원, 4년제로 개편된 영산선원불교학교를 거쳐 영산선원불교대학교, 2005년 영산선원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고 원불교 교역자 양성기관으로 주된 역할을 하고 있다.

나주에 소재한 광주가톨릭대학은 1962년 천주교 광주교구에서 대건신학교로 설립하여 대건신학대학, 광주가톨릭대학, 광주가톨릭대학교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1998년 나주시로 이전하여 신학생들이 인류의 복음화에 공헌하는 봉사자가 되도록 교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목포가톨릭대학은 1967년 골롬반 간호학교로 개교하여 골롬반 간호전문학교, 성신간호전문대학, 4년제 성신간호대학을 거쳐 1999년 목포가톨릭대학교로 개편되어 간호학과를 비롯한 유아, 사회복지학과 등을 운영되고 있다.

나주 소재 동신대학교는 1987년 동신공과대학으로 개교하여 동신대학을 거쳐 1992년 종합대학인 동신대학교로 승격되어 한의학과, 간호학과를 비롯한 일반종합대학으로 전망을 갖고 있다.

영암소재 세한대학교는 1994년 대불공과대학으로 개교하여 1996년 종합대학으로 승격 후 2012년 세한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고 2013년 충남 당진캠퍼스를 개교하였다.

무안소재 초당대학교는 1994년 초당산업대학교로 개교하여 1998년 초당대학교로 개편 후 2011년 산업대학에서 일반대학으로 변경인가를 받았다.

여수 한려대학교는 1995년에 산업대학교 성격인 지금의 명칭으로 개교하여 2009년에 일반대학으로 설립인가를 받았다.

 

전남지역의 112·3년제 전문대학

1963년 최초로 순천에 도립 순천간호고등기술학교로 인가를 받아 오늘의 청암대학교(사립)로 변경되었고, 1976년에는 목포실업대학으로 시작하여 지금의 목포과학대학교로, 1979년 순천공업전문대에서 순천제일대학교로, 1993년 동아전문대에서 동아인재대학교(영암), 1991년 정선실업대학에서 전남과학대학교(목포), 1995년 금성환경전문대학에서 고구려대학교(나주), 1993년 광양전문대학에서 광양보건대학교로, 1992년 한영공업전문대학에서 한영대학교(여수), 1995년 목포기능대학, 1994년 순천직업전문대학이 2006년 한국 폴리텍V목포대학, 한국폴리텍V순천대학으로 각각 개편되어왔다.

또한 전라남도에서 설립한 1995년 도립담양공업전문대학, 1998년 전남도립장흥대학이 각각 설립되어 운영되다가 2004년 통합과정을 거쳐 지금의 유일한 도립대학인 전남도립대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그간의 과정에서 2년제에서 4년제로 바뀌어 운영되던 승주지역의 명신대학교, 2년제 강진의 성화대학교는 학교 비리와 분규, 재정상의 이유로 폐교되었다. 최근 학령인구 급감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대학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추진계획에 따라 또 다시 전남지역의 몇 개 대학은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전남지역의 대학은 시대의 변화에 조우할 자체적인 개혁과 지역사회의 필요에 부응해야할 요구에 직면해있다. 지역의 경제·사회적 환경을 고려하고 지역의 제 기관·단체와 함께 전남지역 학생 수의 변화추이 등을 고려하여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향후 방향을 모색하여 전문화되고 미래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비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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