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읽기-장유호 한국미협 정책위원장] 예술의 향기를 품은 도시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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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읽기-장유호 한국미협 정책위원장] 예술의 향기를 품은 도시 목포!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7.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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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미술협회 정책위원장 장유호

[목포시민신문]

예술이란 개념이 순수한 ()라는 의미의 단어만을 내포하지는 않는다.

가령 ()와 예술의 정의는 사회적인 협의관계, 또는 예술작품을 생산하고 수용하는 사람간의 관계성에서 성립되는 경우들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미의식은 상상력(imagination) 또는 감성(sensibility)이다. 이는 '아름다움'을 느끼는 능력으로, 미에 해당하며 이를 통해 즐거움과 기쁨을 느낀다. '저 장미는 아름답다.' '저 성당은 숭고하다.'’라는 미에 대한 의미를 전달한다.

 

인간사회에서 빚어지는 여러 가지 현상들, 사람이 사는 집과 건물, 입는 옷, 먹는 음식 등이 어떤 형태적인 관계로 규정지어진다.

이러한 문화와 환경에서 그 균형의 관계를 유지하는 수준이나 위치에서 그 감정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의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순간, 그러한 현실과 이상이라는 사이에서 색다른 감정으로 맞이한다. 도시는 그러한 환경과 역사를 잉태하면서 깊은 사회적 관계와 의미 부여된 색다른 감성을 만들어낸다.

도시는 인간을 중심으로 역사의 한 장면과 현실적인 생활환경 속에서 다양한 문화와 속성에서 만들어내는 독특함이 형성된다.

 

흔히들, 예술이라는 단어 속에서 그 종류의 것들을 ()라는 수준 높은 언어의 유희라고 할 수 있다.

예술은 독특함의 산물이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움과 다른 무엇의 정의를 일컬어 예술이라 표현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예술은 그 도시의 상징성과 문화에서 만들어진 정체성에서 그 지역의 특징을 규정한다.

 

목포는 항구도시로서 그 역할과 일제강점기에 형성된 수탈의 현장에서 생겨난 도시다. 마치 근대문화의 역사성과 문화를 규정하는 것 중에 하나라 말할 수 있다.

일제의 만행에 따른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게 했고, 그 기억들이 우리의 삶의 모습으로 등장하면서 진저리나는 유달산의 기슭을 술기운이 없으면 올라갈 수 없는 그러한 인고의 인내가 있어야 했다.

그것은 시대적인 슬픔에서 녹아든 환경과 삶의 표현으로 다양한 문화와 양식으로 등장한다.

 

삶을 표현하는 것, 사회 속에서 그 구성원의 관계 속에서 사람과 사람, 가족, 친구, 사랑하는 여인과의 그 관계 속에서 애잔함 속에서 그 의미들이 형성된다.

도시는 문화와 예술이라는 가치에서 소중한 무엇이 존재한다는 것을 포괄적으로 품어야 한다. 그 소중한 기억과 일면들이 예술과 연관된 문화라는 귀한 것이 생겨나기도 소멸하기도 한다.

목포는 근대문화유산을 간직한 소중한 도시다. 도시는 애잔한 노래와 시와 그림 그리고 사람을 품고 있다.

 

도시는 잡다하게 설명될 수 없다.

아니, 도시라는 속성은 소리 없이 많은 얘기를 하고 있고, 어쩌면 어떤 도시라는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아 목포는 그래, 목포는 아마도 이런 도시야! 라는 탄식의 상징성을 갖는다.

현대사회는 엄청난 빠른 속도와 과학 문명의 변화 속에 성장하고 있다.

새로운 것, 4차원의 AI와 같은 인공지능을 사람들은 원한다. 하지만 위대한 가치는 그러한 속도에서 고공의 빌딩에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 냄새와 더불어 구불구불 골목길에서 생겨나는 찐한 추억과 향수에서 목포의 정서와 독특함으로 생겨난다.

 

목포는 도시재생과 근대문화유산이라는 핑계로 새로운 가치를 찾고 있다. 목포의 원도심 속에서 고스란히 남아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특별한 가치와 의미를 담고 있고, 소중한 가치는 그 도시의 특징이면서 새로운 트랜드적 의미로 보인다.

 

도시재생사업에서 또는 근대문화역사의 보존이라는 사업에서 더해야 하는 것은 도시의 환경과 인간의 삶의 가치에서 소중한 것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에서 나온다.

소통과 치유에서 선택돼야 할 협의들의 꾸준히 존재하고, 특별한 것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일들이 예술이라는 미의식이 발판이 되어야 만이 가능하다.

 

우리 사회에서 사랑받는 것들은 그 특별한 그 무엇이 존재한다. 목포라는 도시를 정의하는데 많은 것들이 필요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아름답게 간직된 역사와 시간여행을 하듯 추억이 묻어나는 특별한 도시다.

그 특별한 도시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책임 있는 행정가나 지역을 사랑하는 주민들의 올바른 선택과 판단으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도시는, 도시 자체에서 발하는 어떤 특별함을 간직하고 있을 때 그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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