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내부 총질’… ‘새로운 목포’ 기대 못 미쳐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 김원이 위원장의 리더쉽이 ‘도마위’에 올랐다.
목포시의회의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소속 시의원들의 ‘항명’에도 불구하고 징계절차도 밟지 못하고 있어 지역위원장인 김원이 국회의원의 리더쉽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다.
한달 전 경선까지 거친 민주당이 의장단 선거와 원구성 과정에서, 탈당 의원들이 주축인 비민주계에 사실상 참패한 것을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지역권력을 새로 차지한 ‘김원이 정치력’에 일격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해당행위에 대해 사후 징계절차를 밟은 전남도당에 징계안도 상정조차 못한 것과 소위 ‘내부 총질’과 일탈행위가 지속되는 자당 시의원들의 잡음 때문에 지역위원장인 김 의원의 당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15일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고 징계청원이 접수된 타지역 11명의 지방의원에 대한 징계심사를 벌였다. 윤리심판원은 이들이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혼탁과 잡음을 줄이고자 사전 경선을 통해 의장단 후보를 먼저 결정하기로 한 중앙당 지침을 어겼다고 설명했다. 중앙당 지침을 어긴 해당 행위자를 ‘일벌백계’한 것이다.
목포시의원도 징계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에서 징계청원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아 다음 윤리심판원에서 이를 다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위 관계자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상임위원 구성 등 사무일정 때문에 ‘여력이 없다’고 전했다. ‘새는 바가지’ 보고도 고치지 못하는 꼴이다.
지난 1일 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박창수 의장과 무소속 최홍림 부의장이 선출됐다. 21명 중 13명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2명~4명의 이탈표가 있었다. 자당 의원들의 ‘항명’으로 무소속 후보에게 부의장을 내 준 것은, 앞서 당내경선까지 한 민주당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더욱이 부의장 후보였던 박용 의원은 지역위원장인 김원이 국회의원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인사라 김원이 의원에 대한 반발이 투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돼 ‘민주당 참패’ 뿐 아니라 김원이 의원의 리더십에 커다란 상처가 나면서 ‘김원이 실패’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은 전국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혼탁과 잡음을 줄이고 안정적인 후반기 의회 운영을 위해 사전 경선을 통해 의장단 후보를 먼저 결정하고 이를 어기는 자는 징계한다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과는 ‘중앙당의 명’은 무너져 내렸고 ‘지역위의 령’도 세우지 못했다.
국회의원 선거 후 ‘김원이 위원장 체제’에서도 민주당 시의원들 간에 ‘내부 총질’이 끊이지 않고 잡음은 이어져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않다.
“재판부의 최종 판결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힌 민주당 전남도당과 김원이 지역위원장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독감 예방접종’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을 민주당 일부 시의원들이 앞장서 윤리특위에 제소하는가 하면, 목포시의회를 상대로 한 김훈 전 시의원의 제명의결처분 취소소송에 관한 ‘항소 변호사 예산’을 앞장서 삭감하는 등 ‘내부 총질’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김원이 위원장의 지적이나 훈계(?)에도 불구하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시의원들에 관한 얘기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지역정가 한 원로는 “지난 총선에서 ‘새로운 목포’를 외치고 당선된 김원이 국회의원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사실이나 채 2년이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지역을 책임질 능력 있는 정치세력으로 자리 잡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