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목포에 안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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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목포에 안치되나
  • 김영준
  • 승인 2020.07.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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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세월호 선체 목포에 영구보전”
목포시, 고하도에 두는 방안 설문조사 중
정부, 목포·진도·안산 등 연말까지 확정 계획

[목포시민신문=김영준 기자]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를 비롯한 목포지역 시민단체들이 지난 21일 오전11시 목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목포지역 시민단체들이 세월호 선체를 목포에 영구 보전해 사회적 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국민안전교육의 장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등 목포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21일 오전 11시 목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선체의 목포 영구보전을 주장했다.

이 단체는 “21대 국회가 새롭게 시작된 지금 세월호 침몰과 구조 방기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참혹한 사회적 참사의 재발방지와 안전사회를 위한 국민안전교육의 장, 세월호를 잊지 않고 추모하는 기억의 공간, 생명, 안전, 책임, 약속의 의미를 되새기는 세월호 영구 보전을 위한 장소가 목포가 된다면 목포신항에 세월호가 거치된 처음처럼 민관이 함께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체 원형 유지와 효과적 보전관리에 변함없는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한다세월호 참사 유가족에 대한 일부 혐오와 방관이 아닌 어둠과 절망을 넘어 수많은 국민들이 보여준 추모와 연대가 세월호 참사의 진정한 빛과 희망의 상징으로 길이 남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목포시민의 한결 같은 마음고 전했다.이라는 뜻도 기자회견을 통해 전달했다.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송정미 공동대표는 세월호가 거치된 이후 목포시민이 보여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아픔과 공감, 목포시의 세월호 영구 거치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영구 거치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에 감사드리며 4년여 동안 목포 신항에서 세월호와 함께 지내온 힘으로 목포에 세월호가 영구 보존 거치되는 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목포시는 세월호 선체를 목포에 두는 방안을 두고 시민의견을 묻고 있다.

목포시는 목포신항에 거치한 세월호 선체를 직선거리로 1쯤 떨어진 목포시 달동 고하도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앞 매립지에 두는 방안에 대해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시는 지난 15~22일까지 전체 시민의 5%11천명을 대상으로 서면조사와 온라인조사를 벌인다. 설문 내용은 고하도 거치를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거치한다면 추모·기억·교육·체험·문화 중 어떤 분야를 강조해야 하는지 등 5개항으로 짜였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목포시의회에 보고한 뒤 해양수산부에 알리기로 했다. 찬성 의견이 높으면 세월호 선체를 목포에 거치하려는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세월호 선체를 원형 보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거치 후보지로 목포, 진도, 안산, 제주, 인천 등 5곳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선체를 이동·수리해 거치하고 국가가 운영하는 문화·교육 복합관을 건립하는 등 안전체험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방침에 따라 올해까지 거치 장소를 확정하고, 2027년까지 실시설계, 선체보강, 선체 거치, 시설건립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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