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읽기-조준 동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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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읽기-조준 동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걱정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7.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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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최근 유행한다는 유머 하나... “친구야, 살면서 돈걱정 안하고 사는게 내 소원이다”, 친구 왈 친구야, 돈은 잘 있으니까 돈은 걱정하지 말고 자네 걱정이나 하게나”.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는 끊임없이 걱정을 한다. 큰일부터 사소한 일까지 계속해서 걱정을 만들어 내고 어떡하지?”라며 고민하곤 한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걱정, 현재의 인간 관계로 인한 걱정,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 등등... 쉴 틈이 없다. 요즘은 코로나 19로 인해 걱정이 더 많아졌다. 걱정은 여러 가지로 마음이 쓰이는 감정을 의미하며, 불안한 감정상태로부터 기인한다고 한다. 비슷한 말로 심려(心慮), 염려(念慮), 근심 등이 있다. 한편 걱정은 안정이 되지 않는 심리적인 상태나 감정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어떠한 위험이 개체의 존재를 위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각함으로써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하는 효과적인 문제해결과정에서 발현하는 감정 상태를 지칭하기도 한다.

데이모스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단다. 사람들은 하루에 5~6만 가지 생각을 한다. 그중에서 90퍼센트 이상은 쓸데없는 걱정이다. 또한 쓸데없는 걱정 가운데 90퍼센트 이상은 이미 어제도 했던 걱정이다. 생각하는 동물답게 열심히 한 것 같지만 그중 10퍼센트만 제대로 한 일이다. 90퍼센트는 불필요한 걱정에서 비롯된 쓸데없는 활동일 뿐이다. 따라서 일상의 10퍼센트만 잘 살려도 최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은 90퍼센트의 쓸데없는 생각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한다. ‘데이모스는 걱정의 신이다. 데이모스를 섬기는 이는 심각하고 엄숙하며 때로는 폭발 직전이다. 걱정의 신 데이모스는 공포의 신, 불화의 신, 싸움의 여신과 늘 함께 다녔다고 전해진다. 걱정은 한편으로는 에너지로 작용한다. 오늘에 안주하지 않고 내일을 걱정하기에 발전이 있다. 하지만 발전적인 걱정은 전체 걱정 가운데 10퍼센트에도 못 미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상황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가능한 한 많은 것을 평가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자신의 미래를 예언할 수 없으며,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당신도 걱정을 사서 하는사람인가? 스트레스와 걱정, 불안 거리를 내내 염려하면서 아직 생기지도 않은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마주하는, 말 그대로 걱정을 사서 하는 사람이 있다. 왜 생기지도 않은 문제를 굳이 걱정하는 것일까?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낸 후, 메시지를 확인한 친구가 아무런 대꾸가 없다고 하자. 그 순간부터 마음속에는 수만 가지 생각이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화가 났나? 내가 말실수를 한건가? 친구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도 전에 무슨 일이 생겼다고 늘 한 발 앞서 생각한다. 친구가 한창 바쁜가 보구나 하는 건강한 생각 대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 걱정하기 시작한다. 생각은 생각의 꼬리를 물고 결국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걱정이 심해진다. 심지어 사실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추정하고 이는 때로 최악의 시나리오로 발전하게 되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의학적으로 반추사고증이라고 한다. 하지만 생각의 반추 없이 사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고 90%의 쓸데없는 생각을 그대로 둘 수는 없다.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련의 습관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자.

첫째, 모든 것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왜 항상 최악을 생각할까? 부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 우리의 부정적인 예상은 매번 크게 빗나갈 때가 많다는 것을 기억하자. 둘째. 자존감 높이기: 자존감이 너무 낮다 보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사서 걱정할 수 있다. 이런 이유라면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외톨이가 될까봐 혹은 거절을 당할까봐 무서워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은 자존감을 키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셋째, 질문을 하고 명쾌한 답을 구하기: 생각의 반추로 걱정이 끝도 없이 머릿속을 떠돌아다니게 놔두느니 해결을 강구해야 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진실인지 묻고 답을 구하고 막연한 의심은 거두는 것이 낫다. 걱정에 대해 남에게 털어놓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위의 내용을 연습하다 보면 일어나지 않은 일을 사서 걱정하는 버릇을 없앨 수 있다고 한다. 한두 번으로는 부족하다. 항상 실천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속을 휘젓고 다니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런 명언이 있다고 한다. 걱정 없는 인생을 바라지 말고 걱정에 물들지 않도록 하라”(알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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