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7월 6자회담’...군공항-목포대 의대 빅딜 제안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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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이전 ‘7월 6자회담’...군공항-목포대 의대 빅딜 제안 있었나(?)
  • 김영준
  • 승인 2020.08.1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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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의대․한국공항공사 무안 이전 등 거론
청와대·정치권·지자체 첫 한자리… 빅딜 되나
국방부, 9월 무안 해남 신안 영암 주민설명회 개최
목포대학교 전경.
목포대학교 전경.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전남도와 광주시의 현안인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정치적 빅딜설이 솔솔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달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의 광주 군공항 이전과 전남의대 연계 가능성에 대한 주장이 나온데 이어, 해당 정치인들의 회동이 이어지면서 빅딜설의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이 나서서 광주 군공항 전남 이전을 성사시키려는 정황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군공항 이전 당사자가 모인 이른바 지난달 ‘6자회담내용이 공개돼 의미 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이에 반발하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 서삼석 전남도당위원장,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 등 6명이 지난달 18일 광주 모 호텔 커피숍에서 비공개로 만났다.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이해당사자를 모두 포함한 이른바 ‘6자회담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해 전남과 빅딜을 해야한다고 주장해온 강기정 정무수석이 양 시도당위원장과 주선해 마련한 자리로 알려졌다.

회동에서는 군공항 이전 필요성과 대안을 비롯해 전남이 얻게 될 보상이나 인센티브 등이 오갔다. 목포대 의대 설치와 한국공항공사 무안 이전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광주 군공항이전과 전남의대 유치, 한국공항공사 무안 이전, 해상풍력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핵심 현안 중에 하나인 광주 군공항이전 문제가 핵심 화두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의견이 엇갈렸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위한 마당을 마련했다는데 의미를 뒀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송갑석 민주당 광주시당원장은 광주 군공항 전남 이전과 전남의대 유치가 패키지로 논의가 됐다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 중의 하나이고 큰 틀에서 지역발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삼석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은 시도가 상생하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첫 논의하는 장이어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군공항과 관련해 기부대양여 방식은 4500억원 정도면 돈이 적다. 해당지역을 설득할 근거가 없다면서 공항공사 무안 이전 등 공공기관 이전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 군공항 이전과 전남 의대유치는 별개다면서 큰 틀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군공항 이전 부지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무안군의 김산 군수는 강기정 정무수석, 서삼석 의원과 세 명이 만나는 걸로 알았는데 나중에 자리가 커졌다면서 참석자 분들과 격이 안 맞아 듣고만 있으려다 군공항 이전에 대한 실리 얘기가 나오자 주민들의 삶의 질이 우선이라고 반박했다여론조사 결과 무안군민 75%가 반대하고 있어 군공항 이전은 군수가 할 수 있는 게 없고 군민들 뜻에 따르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국방부, 9월 주민설명회 개최

국방부가 오는 9월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인 전남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기로 해 군공항 이전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라 수원·대구와 함께 추진돼온 광주 군공항 이전은 현재 국방부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단계에서 멈춰 있다.

2017년 용역을 통해 전남 무안과 해남, 신안, 영암 등 4개 지역의 6곳을 광주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압축하고 국방부에 선정을 요청한 상태다. 예비 이전 후보지는 군사작전과 군 공항 입지 적합성 등을 충족하는 지역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장과 협의해 국방부 장관이 선정하는 절차다.

국방부는 애초 예비 이전 후보지를 늦어도 2018년 말까지는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력한 예비 이전 후보지인 무안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3년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군 공항 이전의 첫 단계인 예비 이전 후보지를 선정과정에서 수원·대구와 달리 한발짝도 나가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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