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우아한 가난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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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우아한 가난의 시대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8.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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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지선, 출판사: 언유주얼, 발행일: 2020.7.1

[목포시민신문] 우아함과 가난이란 두 단어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제목<우아한 가난의 시대>을 보고 나는 이 책을 쓴 작가와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친숙함을 느꼈다.

나는 항상 가난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지만, 열심히 사느라 그 사실을 자주 잊었고, 또 한껏 멋지게 살고 싶어 이것저것 우아한 취미와 취향을 고집하며 유지하려 했었다. 막연한 불안감을 않고 살아가는 우리 세대를 이해할 수 있을까

우아한 가난은 빈곤감이 디폴트인 사회에서 개인이 의연하게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만들어낸 조어이다. 포기할 수 있는 것과 포기할 수 업는 것의 목록을 내 식대로 재배열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내가 생각하는 우아함은 자신이 포기할 수 없는 것을 지키려 애쓰는 사람의 것이다. 라는 작가의 말에 왜 이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을까란 생각이 깊어질 때면 우울해지기에 가끔 피했던 생각들과 나뿐만 아니라 우리세대가 가난하지만 우아하게 살고 싶은 이유를 논리정연하게 정리해 논 것같아 내 정신과 마음도 정리가 되는 기분이라 답답함보다 상쾌함을 느꼈다.

작가는 이책을 출간 하기 전 2018년 겨울 자신이 일하던 잡지에<우아한 가난의 시대>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었는데, 출간을 몇 주 앞둔 어느날 자신이 썼던 글들이 2020년 트렌드를 예측하는 신간에서 키워드 중 하나로 우아한 가난을 꼽으며 기존에 쓰인 칼럼이 다시 언급되며 우아한 가난은 지금 시대 사람들의 욕망이자 중요한 트렌드 코드로 설명된 것을 보고 누군가이토록 방만한 가난을 말한다는 것은 가난에 대한 무례다라고 말해 작가는 출간을 미루고 한참 고민했다고 한다.

작가가 말하는 우아한 가난함이 무엇인지, 세대간 이해를 위해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지구별지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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