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는 지자체는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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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는 지자체는 서럽다
  • 김영준
  • 승인 2020.09.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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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에 코로나19 겹치는 ‘더블 팬데믹’ 공포
​​​​​​​독감주사 지자체별 사정 달라… 무료접종도 ‘빈익빈 부익부’
전남도‧목포시 먼산 구경… “공공서비스직 무료접종 도와야”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환절기 독감(인플루엔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하는 더블 팬데믹공포가 높아진 가운데 독감백신 무료 예방접종 확대도 지자체마다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각 지자체와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 올해 생후 6개월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62세 이상 어르신 등 1900만명을 독감백신 무료접종 대상자로 선정했다. 정부는 올해 백신 물량이 전 국민이 접종하기에는 부족하고,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만성질환자들이 최우선적으로 접종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목포시도 지난 8일부터 내년 430일까지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진행 중이다.

최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올해 백신 생산물량은 2950만명분 정도로, 전 국민이 다 맞을 수 있는 양은 아니기에 접종 우선순위에 있는 분들이 먼저 맞을 필요가 있다면서 무료접종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만성질환자는 접종을 받길 권고한다고 전했다.

올해 백신 생산물량은 2950만명분 정도, 무료접종 대상 1900만명을 제외하면 1000만명분 정도의 백신 물량이 남은 상태이다.

하지만 더블 팬데믹을 막자며 서울 일부 구청 등 전국 지자체들이 공공서비스 직군까지 무료 접종 대상을 늘리면서 지자체 재정 형편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우려를 낳고 있다.

서울 강남구는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대면접촉 빈도가 높은 공공서비스 직군 3만명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주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1959년 출생자부터 2001년 출생자로 의료기관 종사자와 대중교통 운전사, 산후조리원 종사자, 환경미화원, 공동주택 경비원 등이 대상이다.

노원구 역시 일부 구민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상은 노원구 만 19세 이상 심한 장애 등록자, 60세 이상 의료급여수급권자 및 국가 유공상이자 등이다.

광진구는 요양시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만 61세 이하 장기요양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1110일까지 희망하는 병원에서 본인 부담으로 접종을 진행한 뒤 근무 중인 장기요양기관으로 비용을 청구하면 된다.

반면, 더블 팬데믹 우려에도 불구하고 목포시를 비롯한 전남도는 공공서비스 직군에 대한 무료접종 확대를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선국 의원(목포3)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을 뜻하는 더블 팬데믹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독감 환자까지 늘면 가을철 대유행에 심각한 악재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재정형편이 나은 수도권 일부 지자체가 무료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목포시를 비롯해 전남도 차원에서도 의료기관 종사자와 대중교통 운전사, 산후조리원 종사자, 환경미화원, 공동주택 경비원 등 대면접촉 빈도가 높은 공공서비스 직군 종사자들에 대한 무료접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고열과 기침을 동반하는 초기 증상이 상당히 유사해 동시 유행시 방역 혼선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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