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 류정식 사유시인 세 번째 시집 ‘틈새’ 출간
상태바
의암 류정식 사유시인 세 번째 시집 ‘틈새’ 출간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9.25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 번째 시집 ‘틈새’는 틈새의 확장성이 가져다 준 촘촘한 시집 평가
의암 류정식 시인.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본사 편집국장인 류정식 시인이 세 번째 시집 틈새을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의암 류 시인의 시집은 존재와 실존의 문제를 성찰하고 사랑을 인간미로 승화 시켜 감각적인 시어들로 노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7년 문학과 비평으로 문단에 등단한 류 시인은 중견 작가 반열에 올라서 있으며 한국문협과 광주문협, 광주시인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의암 류정식 시인은 서정시와 참여시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의 존재 가치와 인간의 근본적 행복을 탐구하는 사유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늦은 밤 밝은 빛을 몰고 오는 별과 달은 기다림이었고 그리움이자 희망이었다. 사실 내가 갖는 시적 영감은 바람에 실려 오는 별에서 시작되어 인간의 내적 갈등과 순수자연 세계를 접목시켜 철학적 사고로 자리를 잡는다.”는 류시인의 말처럼 항상 밤하늘에 별과 함께 인간의 순수 본능을 투영하는 시인이다.

의암 류정식 시인의 대표시인 <틈새>에서 빗물이 새듯 아파오는 마음도 / 사랑을 더해 내다보면 / 그토록 절실했던 것들이 / 틈사이로 보이고 / 긴장된 두려움을 넘어 / 가느다란 빛줄기로 열린다.”와 같이 인간은 숙명적으로 아픔을 안고 있다. 이렇듯 처절하게 찌기는 아픔과 고통을 극복하고 이겨내려는 간절함이 이 시에 묻어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의 원만한 삶의 길이 무엇인가를 말해 주고 사랑이라는 핵심어를 던져서 모든 사람들에게 빛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제시해 주고 있어 좋다.

특히 의암 류정식 시인은 목포를 사랑한다. 2019년 목포시민신문사 주최 의암 류정식 시인과 함께 한 북 콘서트 두근두근 작품 속 목포를 걷는다. 에서 `김우진의 신지식인들이 식민지 조국에서 겪어야만 했던 갈등은 신파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식민지 사회에서의 나약한 지식인들의 모습을 보여준 사례이다` 며 소개한바 있다.

한편 이와 같은 주제로 <목포 김우진 책방 앞에서> 시를 남기기도 했다.

굿은 비에 내 몰려 / 꽃잎은 떨어지고 / 기다림에 물든 그 자리 / 밤마다 애태우던 달빛은 / 그 비에 젖어 서러워 운다.

당신은 꽃이 되기 위해 / 얼마나 울었던가. / 허무한 인생사 / 긴긴 세월 토해 내며 / 보듬고 살아온 아픈 흔적들 / 이루어질 수 없는 / 사랑만 남겨 놓고 / 말없이 홀로 걷는다.

외로움은 혼자라서가 아니라 / 내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다 / 또 다시 창작의 아픔이 찾아와 / 가냘픈 꽃대가 고개를 숙인다.

화려하지 않던 꽃잎은 지고 / 초라해진 내 빈 자리 / 현해탄을 넘지 못한 가련함에 / 바람이 오려나, 별이 오려나.

이와 같이 이루어질 수 없던 윤심덕과의 신사랑은 전통과 식민지 지식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한 좋은 시다.

의암 류정식 시인의 틈새1~6부로 나뉘어 90여 편의 시를 수록하면서 시인에게 요구되는 세련된 감수성과 풍부한 감성에서 얻어지는 시어들을 장고하며 생명력(生命力)을 불어 넣었고 냉철한 지적(知的)인 자세로 엄격한 자기성찰과 자성의 시간을 가지고 필력에 임했다고 말했다.

발문에서 손광은 문학박사는 의암 류정식 시인의 시는 마치 영국의 낭만파시인 워즈워드(W. word worth)가 시는 강렬한 감정의 자연스러운 유로라고 말하듯 류 시인의 서정시에서 정서 또는 감정을 강조하는 낭만주의적 인식과 밀접한 상동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의암 류정식 시인의 시는 사물에 대한 섬세한 통찰력과 언어의 내포성, 복합적 상상력의 시학이라고 총평할 수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문인호 문학평론가는 의암 류정식 시인이 세 번째로 상재한 시집 틈새가 독자들에게 제시해 주는 의미가 심상치 않다며 <틈새>로 들여다보고, 내다보는 세계의 현상이 투명하건만, 시인들은 놓치고 살 때가 많다. 그러나 류정식 시인의 혜안은 대단하다.고 발문에서 말했다.

고요 속에 숨어 버린 작은 별 하나까지 어쩌면 고운 인연이 된다는 류정식 시인. 그의 시에서는 자연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철학적 사고를 통해서 우리의 삶속에 녹아있음을 보여 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