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상하수도사업소, 수의계약 ‘특정 업체’ 몰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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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상하수도사업소, 수의계약 ‘특정 업체’ 몰아줘
  • 류정식
  • 승인 2020.10.05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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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업체에 3년 동안 1221건 쪼개기 계약 ‘의혹’

[목포시민신문=류정식기자] 무안군이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를 반복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21일 무안군과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상하수도사업소에서 발주한 상하수도설비 공사 중 수의계약이 가능한 35여 개 업체 중 일부 특정 업체에 편중돼 수의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무안군상하수도사업소 계약 현황을 보면 1221건의 공사를 8개 업체에 반복해서 수의계약이 진행됐다.

군 홈페이지 계약정보 시스템 수의계약 현황을 들여다 보면 3년 동안 각 읍·면별로 A 업체 227, B 업체 224, C 업체 166, D 업체 149, E 업체 200, F 업체 143, G 업체 56, H 업체 56건 등 특정 업체 1곳씩을 지정해 수의계약이 체결됐다.

특히 특정 업체의 경우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무려 52, 47900여만 원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이 밝혀졌다. 반면 지난 9개월 동안 단 1건의 수의계약도 못 한 지역 업체가 다수였다.

지역에서 전문건설업을 운영하는 K(47) 씨는 다른 지역을 보면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관례로 지역건설업체에 골고루 수의계약을 배분한다유독 무안군만 이렇듯 몰아주기 식으로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 S(53) 씨는 잘못된 수의계약 관행이 반복돼 예산 낭비와 부정부패, 지역사회 갈등을 키우고 있다면서 사업지역에 대한 예산 규모 선정은 물론 사업 업체 선정까지 투명성을 높이려는 무안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상수도 수리 업체는 관로를 잘 알고 고장이 나면 곧바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또한 대행업체를 지정해 책임감을 주면 하자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특정 업체가 장기 지정 계약을 한다는 지적에 관해서는 관련 조례를 개정해 3년 단임 계약으로 시정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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