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공항 이전이 필요한 쪽은 광주란 점을 명심해야
상태바
[사설] 광주공항 이전이 필요한 쪽은 광주란 점을 명심해야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10.21 0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시민신문] 광주공항 무안공항으로의 이전을 놓고 광주시가 민간 공항 이전 무산을 거론하며 전남도에 으름장을 놓으면서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광주시가 군 민간공항 이전을 함께 처리하고자 치열한 신경전을 벌리면서 소모적인 논쟁을 이어가면서 전남도민의 감정싸움을 부추기는 양상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광주공항 이전 문제는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을 원샷으로 하느냐 아니면 분리해서 이전하는 투트랙으로 하느냐이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광주시의 입장이다. 광주시의 도심 팽창으로 공항 부지가 도심 중심에 있는 거형적인 도시로 변하면서 공항이전이 필요한 것이다. 이에따라 광주시는 광주에 있는 민간공항 무안 이전과 함께 군공항도 전남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전남도는 민간공항 이전에는 찬성하지만 소음 공해가 유발되는 군공항 이전과는 별개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으로의 이전·통합은 2007년 국토부 방침으로 결정됐다. 이후 20188월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민선7기 출범 이후 상생협약을 통해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동시에 군 공항 이전에도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군공항 이전지로 거론되는 지역민들이 전투기가 뜨고 내릴 때나는 소음 공해를 이유로 반대를 하면서 광주공항 이전에 민간 군 공항을 분리 추진을 검토했다. 이러면서 광주시와 전남도간 군공항 이전에 대해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가 광주 시민 2500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10일까지 민간공항 이전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광주시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한다. 시민권익위는 여론조사에 앞서 TV토론회와 공청회를 개최해 민간공항 이전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하지만 민간 군 공항 이전에 대한 광주 시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광주시가 시민권익위의 권고를 명분으로 민간공항 이전을 철회하기 위한 출구 전략을 준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광주시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군공항 이전 부지 주민들은 무신경이란 점이다. 광주공항 이전이 필요한 것은 광주시이다.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공항으로 이전한다고 무안군과 전남도의 획기적 발전을 가져오는 것도 아니란 점이다. 민간공항 이전에 따라 항공관련 사업이 무안으로 대거 이전해 새로운 신도시가 형성되기도 전무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 모든 항공관련 물류 사업체들이 광주시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무안공항 이전에 따른 지역발전에 대해 해당주민들은 그렇게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전남도민들은 광주시가 공항이전에 따라 공항부지에 대한 막대한 도심 개발이익을 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발전에 투자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광주공항 문제는 광주시가 결자해지하는 자세를 가지고 전남도와 상생 협력하는 자세로 해결해야 한다. 광주시는 시민권익위의 여론조사가 협약 파기 수순이라는 점으로 전남도민을 겁박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란 점을 알기 바란다. 광주공항 이전문제는 전남도의 도움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비춰볼 때 광주시가 전남도민의 마음을 설득하는데 더욱 노력하고 전남도의 발전에 광주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로드맵을 내는 것이 급선무란 점을 인지해야 군공항의 전남 이전 문제가 풀릴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