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목포 인구만 빨아들이는 남악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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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목포 인구만 빨아들이는 남악신도시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10.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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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신도시 오룡지구

[목포시민신문] 전남 광주 지역균형발전과 인구분산을 할 필요가 있어 광주에 있던 전남도청을 도내에서 가장 낙후된 목포 등 서남권에 이전해 만들어진 행정 자립도시인 남악신도시가 어느 순간 광주권 인구 분산이 아닌 목포, 신안, 영암, 해남 등 주변 인구만 흡수하는 빨대역할을 하고 있다. 남악신도시 개발 이후 목포시에서 남악신도시가 위치한 무안군 삼향읍으로 빠져나간 인구가 2만여명이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시의 인구는 2010245422명에서 2019년엔 229861명으로 9년만에 6.3%가 감소해 인구감소 목포가 쇠퇴를 넘어 소멸 위기의 적신호가 켜졌다. 목포시는 2018년 인구정책 중장기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2020231000여명, 2025년에는 222천명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남악신도시 포함된 무안군 삼향읍 인구는 38816명으로 전남도청 이전으로 인한 남악신도시 개발 10년 전보다 33천명이 늘었다. 이 수치는 무안 전체 인구 84433명으로 44.21%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오룡지구 개발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무안군 일로읍 인구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보다 2929명이 증가한 84032명을 기록해 하고 있다. 이로써 일로읍은 지난 2003년 농촌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인구 1만이 무너진 이후 18년 만에 다시 인구 1만 명을 돌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것은 대부분 목포시 인구가 남악신도시로의 이전을 통해 무안군 인구가 대폭 증가한 것을 반증하고 있다. 당초 전남도가 도청 이전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됐음을 말하고 있다. 도청이전 1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전남도 유관기관이 광주에서 남악신도시로 이전하지 않은 기관이 있어 공공기관 추가이전 같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남악신도시는 당초 행정 자립도시 대신 목포시 인구만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이 됐다. 인구가 매년 급격히 감소하면서 목포시는 각종 도시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 원도심 인구 감소로 도심 상권의 쇠퇴로 인한 민원이 폭증하고 있으며 예산과 지방세 감소로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전남도는 남악신도시의 행정 자립 도시 건설보다는 전남도 행정의 기능 분산과 축소를 자립도시 추진을 더디게 하고 있다. 전남도는 행정기관의 순천시 등 동부권 출장소 설치와 전남 공무원연수원 분산 배치, 도 유관기관 나주현신도시 이관 등으로 남악신도시의 행정도시 기능 약화를 가져오고 있을 뿐이다.

전남도가 남악신도시의 행정 자립도시 건설 달성하려는 의지보다는 도정의 기능 분산은 목포시의 도심 쇠퇴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남악신도시가 행정중심도시로 인구의 자연 증가가 아닌 목포시 등 주변 구도심 인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지역의 불균형과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부추기는 주범으로 변하고 있는 셈이다. 늦기 전에 공공기관 추가이전과 행정 기능의 남악신도시 캠팩트화 같은 대안이 나와야 목포시와 남악신도시가 살고 지역이 살 수 있다. 전남도는 빈약한 도 행정의 기능과 기관의 동부권 추가이전을 선거용으로만 써먹으면서 도민을 우롱할 것이 아니라 남악신도시를 전남 행정중심도시로 세울 새로운 대안을 내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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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 2021-04-28 15:04:39
목포는 무안 신안 해남 영암사람들이 만든 도시입니다.

어찌보면 이동은 자연스러운 거죠.

하지만 수평이동에 머물고있어 아쉽습니다.

다른 권역에서 여기로 와야하는데

제발 2021-02-18 14:31:12
맞춤법과 조사좀 제대로 쓰세요. 글쓰기의 기본도 안되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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