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권 아파트 거품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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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권 아파트 거품 빠지나
  • 김영준
  • 승인 2020.10.2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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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1년새, 무안 1,310만원‧목포 365만원 ‘감소’
오룡지구 아파트 입주 후 아파트 값 내리막길 지속
자료 한국감정원 무안신안뉴스 갈무리.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목포와 무안 등 목포권 아파트 거품이 빠지나.

아파트 가격이 맥을 못 추고 있다. 1년 사이 무안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세대당 평균 1,310만원 떨어졌고 목포는 365만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남은 393만원 올랐다.

최근 무안 오룡지구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목포와 남악 등 기존 아파트를 헐값에 매각하고 있어 가격이 내려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남악을 중심으로 한 무안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세대당 19,238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 2548만원에 비해 1,310만원이나 주저앉았다. 무려 6.4%나 가격이 내려섰다. 1년 동안 무안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단 한 번도 상승한 적 없이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기간 목포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15,031만원에서 14,666만원으로 365만원 내렸다. 2.4% 하락했다. 목포 역시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반면, 전남 평균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393만원(2.5%) 상승했다. 15,600만원에서 15,993만원으로 올랐다.

요즘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남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안과 목포는 예외다.

10월 첫주 전남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4.6으로 9월 마지막주 대비 0.06 상승했다. 여수(0.15)와 순천(0.14), 광양(0.08)이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 지수를 견인했다. 이 와중에도 목포(-0.05), 무안(-0.10)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가장 큰 원인으로 오룡지구 개발을 들고 있다. 7월 말부터 오룡지구 입주가 시작되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아파트를 헐값에 내 놓은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오룡지구 1단계 개발로 입주하는 가구만 3,229세대다. 상당부분의 수요를 목포와 무안에서 충당하다보니 내 놓은 매물이 많고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특히 신도시 타이틀이 남악지구에서 오룡지구로 옮겨 가면서 남악지구의 아파트가격 하락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종의 투기수요도 남악에 존재했던 만큼 강화되는 정부 부동산대책도 가격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오룡지구는 2024년까지 9,323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선 신규 아파트가 소진될 때까지 목포·무안 아파트가격 하락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3천세대가 넘는 오룡지구 아파트를 목포와 남악에서 대부분 분양받았다면서 오룡지구 입주를 위해 기존 아파트를 싸게라도 처분하기 위한 매물이 많아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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