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유치 순천대에 뺏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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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유치 순천대에 뺏기나
  • 최지우
  • 승인 2013.02.19 11: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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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없는 전남’ 목포대·순천대 유치 각축전
▲ 목포대는 최근 서울에 의과대학유치 추진위원회 사무소를 개소했다.

서남대 폐쇄 가능성 제기… 전남 정원 배정되나 관심 높아
두 대학 “지역 차원 문제” 강조하면서도 경쟁 심리 내비춰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일부 대학들이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에서 목포대와 순천대가 의대 유치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의과대학 설립에 발 빠르게 대응해 온 목포대에 순천대가 최근 뛰어들면서 도내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전남은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의대, 대학 병원이 없는 지역이다. 때문에 전남지역 대학, 각종 기관·단체, 주민들은 지난 수년간 의대 유치에 공을 들여왔으나 대한의사협회의 의사 인력 과잉을 이유로 한 의대 정원 증원 반대 등에 가로막혀 이를 현실화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변수가 생겼다. 서남대 폐교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이 대학의 의대 정원이 타 대학에 배정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 시작한 것. 특히 의대가 없는 전남이 정원 배정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면서 목포대와 순천대 중 어느 곳이 해당 정원을 가져갈지에 관한 대학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두 대학 중 한 걸음 앞서 의대 유치 움직임을 본격화한 대학은 목포대다. 이 대학은 지난 1990년부터 최근까지 약 20차례에 걸쳐 정부에 의대 설립에 대한 건의를 넣어왔고 2008년에는 ‘의과대학유치추진기획단’을 발족해 의대 유치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목포대는 지난해 3월부터 의대 유치를 위한 ‘100만인 서명 운동’에 돌입해 현재까지 총 26만 여명으로부터 지지 서명을 받았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새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서울 공덕동에 ‘의과대유치추진위원회 서울사무소’를 개소해 중앙정부와의 접촉 강화, 서명운동 확대에 나섰다.

순천대도 최근 의대 유치 활동에 뛰어들었다. 순천대는 1996년 의대 설립 타당성 연구를 시작으로 약학대학과 같은 유관 학과를 유치·신설하는 등 최근까지 의대 설립을 위한 기초 작업을 벌여왔다. 또 지난해 12월 말에는 ‘의대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77만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이달 7일에는 ‘의대 설립추진본부’의 문을 열었다.

목포대와 순천대가 의대 유치 활동을 본격화하자 대학가에서는 어느 대학이 ‘위너’가 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두 대학은 이 같은 시선이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두 대학의 의대 유치 노력은 목포대와 순천대의 경쟁을 넘어선 전남 서남권과 동부권이라는 지역 차원의 문제인데 자칫 대학 간 ‘이전투구(泥田鬪狗)’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은 “의대 설립은 대학발전에 앞서 전남지역 주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의대 유치 활동 시에는 대학을 앞세우기보다 해당 대학 소재 지역의 의료 현실을 부각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최태옥 목포대 의과대학유치추진기획단장(목포시의료원장)은 “전남 서남권은 전형적인 농어촌지역으로 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상당하다”며 “당뇨병·관절염 등 만성질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인데 이 중 대부분이 타 지역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어 1인당 평균 진료비가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목포대 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또 송영무 순천대 총장도 “전남 동부권은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대형 사고나 산업재해에 대비한 종합 의료기관의 설립이 시급하다”며 “순천·여수·광양을 아우를 의대, 대학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피력하면서도 두 대학은 서로에 대한 은근한 경쟁 심리를 내비추기도 했다. 목포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이미 5년 전부터 의대 유치를 위한 대외활동을 벌여왔다. 그런데 최근 순천대가 갑작스럽게 의대 유치에 나서 난감하다”며 “의대 정원이 새롭게 배정된다면 오랜 시간 차근차근 의대 설립을 준비해온 목포대로 오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순천대 관계자는 “순천대가 최근 의대 유치 활동을 본격화한 것은 맞지만 10여년이 넘는 준비 기간이 있었다. 결코 갑작스러운 게 아니다”라며 “목포대는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의 대학병원이 소재한 광주와 가깝다. 지역적 상황을 고려한다면 의대는 전남 동부권에 들어오는 게 바람직하다”고 맞섰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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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2013-02-22 14: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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