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온라인’ 목포축제 지역경제 함께 잡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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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온라인’ 목포축제 지역경제 함께 잡을 수 있나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11.1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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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예년 같으면 지역 곳곳에는 축제 인파가 몰렸을 것이다. 지난해 목포에도 9월초부터 시작한 가을 행사가 11월초까지 이어지는 가을 패스벌이 열렸다. 매주 새로운 형태 새로운 주최의 축제가 열리면서 가을 축제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올해는 불청객코로나19 탓에 많은 목포지역에 축제와 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되어 일상의 재미와 힐링의 시간들이 많이 제약받았다. 이미 대면행사가 제한되고 다중이 집합하는 모임은 일체 금지하고 있는 터이다.

목포시는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로 지정과 함께 맛의 도시 선포 등 가을을 축제의 기간으로 관광객을 유치와 유인으로 지역경제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복안이었다. 가을은 풍요로운 계절로 예로부터 지역특산품을 주제로 축제를 개최하면서 추수감사제 성격을 가졌다. 그동안 해마다 목포인근 각 지자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홍보를 위해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지자체 예산이 들어가는 축제가 지자체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축제의 본질은 퇴색되기 마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되는 축제를 손 놓고 바라만 보고 있는 것보다 다양한 방법을 찾고 시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달 23~24, 30~31일에 근대역사문화공간 일원에서 목포 모던타임즈란 주제로 8()를 테마로 한 야간문화 프로그램을 온택트로 개최된 목포문화재야행이 관심을 끌었다. 옛 목포 일본영사관 건물이었던 근대역사관 2관에 주무대로 만들고 스튜디오를 설치해 공연과 토크쇼, 랜선 야행 등 모든 프로그램은 홈페이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목포 문화재 야행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을 목포시청 페이스북과 목포야행 유튜브를 통해 2만여명이 시청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관심도 뜨거웠다. 축제기간동안은 원도심 도심재생 행사 등과 연계, 수많은 관광객들이 패키지로 몰려들던 예년의 모습을 올해는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런 축제행태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도내의 모든 시·군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종래의 오프라인축제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뉴노멀이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축제를 통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뛰어든 신안 월별 축제이다. 코로나의 여세로 보아 그 기세는 쉽게 꺾일 것 같지 않고 부득불 축제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이제는 코로나사태를 축제의 뉴노멀을 찾는 계기로 삼아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다중을 수용할 수 있는 온라인상의 축제모델을 창조해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반드시 다중이 모여야 축제의 맛이 난다는 종래의 인식에서 과감히 탈피하는 인식의 전환과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라 할 것이다.

이번 목포문화재야행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온·오프체험 콘텐츠의 개발과 보급의 기초를 마련해 지역 문화재의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됐다. 목포시의 온라인축제 시도는 여러 부분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기회를 토대로 온라인축제와 지역 활성화를 어떻게 접목시켜야 할지 각 지자체가 심도있게 고민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 여기에 축제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대책과 지역적 논의가 심도있게 이루어지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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