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사회단체, 민간공항 즉각적인 통합절차 이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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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사회단체, 민간공항 즉각적인 통합절차 이행 ‘촉구’
  • 김영준
  • 승인 2020.11.10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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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함께 옮겨야” 민간공항 이전 반대여론에 제동
​​​​​​​광주 공청회 이어 여론조사 이뤄져… 결과따라 무산 가능성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광주 민간공항 이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내년까지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통합키로 한 광주광역시가 이를 반대하는 시민의 청원을 근거로 공청회에 이어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광주시는 군공항 이전에 대한 전남도의 협력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공항만 넘겨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고, 전남도는 지난 2018년 광주시·전남도·무안군 3자간 협약에 따른 조건 없는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 민간공항 이전은 군 공항 문제와 별개로 정부의 항공정책 기본계획과 지난 2018년 체결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에 따라 통합 절차를 밟아 내년까지 이행돼야 할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이행되지 않아 지역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시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 이전 공청회에서 광주 전남이 원만한 합의를 이뤄 상생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태도를 밝혔으나 광주광역시는 무안·광주 민간공항 이전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 시행을 재차 강조했다.

광주광역시가 실시하는 이번 여론조사는 시·도간 협약 파기와 민간공항 이전 전면 재검토 수순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무안군, 민간공항 이전 촉구

무안군 사회단체는 지난 4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무안공항과 광주 민간공항 통합 이행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무안군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무안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원회, 무안군 번영회, 무안시 승격추진위원회 등 사회단체 관계자 200명은 국토교통부와 광주시를 상대로 항공정책 기본계획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 등 민간공항 통합 약속의 즉각적인 정책적 결단과 이행을 촉구했다.

성명을 발표한 박일상 무안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원장은 광주광역시와 국토부는 200만 전남도민과 약속한 민간공항 통합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더 이상의 지역갈등 조장은 끝내고 내년까지 추진하기로 한 민간공항 통합절차를 이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청원 및 반대여론에 일단 제동

광주시민권익위원회는 지난 9월 한 광주시민이 '온라인 민주주의 플랫폼 바로소통 광주!'을 통해 제안한 '광주 민간공항 이전 재검토'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통한 시민 의견 수렴절차에 들어갔다. 시민의 제안에 대해 온라인 공감(50)과 토론(100명 이상) 요건을 충족할 경우 정책화 실행 방안을 논의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이 청원인은 "민간공항 이전은 군공항 이전과 함께 해야 한다"며 군공항 이전 논의에 대한 진전 없이 민간공항만 이전하는데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특히 군공항 이전 사업비가 57000억원인데 이를 기부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하는 경우 광주시의 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시민의 총의를 모아 해법을 찾은 후 이전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제안했다.

시민 여론조사는 지난 1030일부터 1110일까지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두 8개 문항으로 광주 민간공항 및 군공항의 이전 시기,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시 통합공항의 명칭 문제 등이 포함됐다.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 이전·통합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는 지난 20188월 광주 민간공항을 오는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통합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당시 광주시와 전남도의 별도 상생 협정문에는 민간공항 이전과 함께 군공항 이전도 전남도가 이전 지역 주민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찾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광주시의 입장에선 군공항 이전 사업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먼저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해 돌파구를 만들고 이어 군공항을 전남지역으로 이전하겠다는 합의를 염두해 둔 조치였다.

반면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중추공항으로 자리잡을 기회로 보고 협약 체결 후 국토교통부 및 한국공항공사와 협력해 공항 활성화를 위한 활주로 2800m3200m 연장(354억원), 여객청사 리모델링·주차장 증설 등 편의시설 확충(341억원), 접근성 개선을 위한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등을 차질없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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