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독립운동가 기억하기- 노동운동가 박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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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독립운동가 기억하기- 노동운동가 박제민
  • 김영준
  • 승인 2020.11.1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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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제유노동자파업 지원… 박화성 소설가의 친오빠
사진출처 박화성전집, 왼쪽은 일본 유학시절 모습이고 우측은 제유노동자파업 관련하여 감옥에서 고초를 당한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모습.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얼마 전, 목포대 최성환 교수(사학과)는 자신의 SNS에 글 하나를 올렸다.

올해 2020815일 광복절에 박제민 선생(1899~1942)에게 국내항일활동에 대한 공로로 애족장이 추서되었습니다. 그런데 지역에서조차 별로 알려지지 못한 것 같아 아쉽네요.”라고.

최 교수에 따르면 박제민은 1920년대 목포에서 목포노동총동맹, 목포전위동맹 등에서 활동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단일회사에서 일어난 노동쟁의 중에 가장 유명한 1926년 목포제유주식회사 노동파업을 지원하다 체포되어 감옥에 갔다. 이후에도 1930~1931년 각종 격문사건을 주도하여 수차례 검거와 수감을 반복했다.

소설가 박화성은 국내 최초 여성장편소설가 알려졌지만, 더 주목되는 점은 일제강점기 노동자의 문제를 작품 속에서 다루었다는 사실이다. 대표사례로 실제 목포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한 하수도공사라는 작품이 있다. 이 작품에서는 식민치하 노동자의 투쟁은 겨레와 민족독립의 투쟁임을 시사하고 있다.

최 교수는 아마도 박화성이 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둔 배경에 목포의 대표적인 노동자였던 오빠 박제민의 영향도 컸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제민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축하하며 더 많은 노동운동가, 농민운동가들이 발굴되기를 기대한다목포예술공연에 이런 독립운동가의 생애, 제유노동자파업 등과 같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는 공연들도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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