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마스크 과태료' 방역은 시민 책임감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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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마스크 과태료' 방역은 시민 책임감 우선돼야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11.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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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지난 13일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고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이란 것을 모두가 인지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광주 전남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다. 광주에선 호남 최대 의료기관인 전남대병원 전공의들이 감염되면서 지역내 코로나19 확산에 지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전남은 순천, 광양 등 동부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현재 순천 3, 광양 2, 구례 1명 등 6명이 추가되면서 전남 확진자가 모두 231명으로 늘었다.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은행, 공장 등에서 직장 동료, 가족 간 전파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순천, 광양, 여수뿐 아니라 인접한 구례에서도 확진자가 나온데다가 동일 생활권인 광주와 전남에서 지역 교차 감염도 두드러져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순천은 11, 광양은 13일 정오, 여수는 14일부터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됐다. 전국적으로도 경남을 비롯한 산발적 집단감염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개편된 거리두기에 맞춘 마스크 미착용 의무화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한다. 지난 1013일부터 마스크 착용의무화 행정명령이 발령되면서 과태료부과에 따른 혼선방지를 위해 두었던 계도기간이 오늘 종료됨에 따라 내일부터 과태료가 부과된다. 전남도내 전역의 거주자나 방문자는 실내 전체와 밀집도가 높은 실외에서는 상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인 현재 상황에서는 9종의 중점관리시설과 14종의 일반관리 시설, 집회시위장, 실내 스포츠 경기장, 대중교통 등이 과태료 부과 범위에 포함 된다.

마침 세계적인 제약사 화이자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중간결과 발표가 나와 게임 체인저를 기대하고 있다. 안전성과 유통망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좋은 시그널이 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걱정을 한 방에 날려줄 마법 같은 백신은 기대하기 어렵다. 백신은 더 나은 치료방법을 고민하고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성실함의 대체제가 아니라 보완재일 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올 겨울에는 코로나19와 독감이 한꺼번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예고된 상황이다.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 전남도 방심하면 대유행 사태가 오지 말란 법이 없다.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모두가 힘들고 지쳐 있다. 그렇지만 대유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늦추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방역당국뿐 아니라 도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방역과 일상의 공존은 개인의 자율과 책임, 행정의 철저한 점검을 전제로 할 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한 순간의 방심은 모든 것을 허물어 버릴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방역체계가 나와도 동참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 착용은 당연한 일이다. 세계가 K-방역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민주시민 정신으로 정부의 통제에 협조하는 우리 국민의 성숙함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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