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가을이 되면서 기온이 떨어지면, 광합성의 주역을 맡았던 엽록소는 일거리를 잃고 자기분해라는 쓸쓸한 길을 가게 된다.
엽록소가 분해되어 나뭇잎의 초록색이 사라짐으로써 비로소 카로티노이드의 노란색이 드러나게 된다.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드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화학 반응 때문이다.
가을이 깊어지면 우리는 자연이 연출하는 식물성 색소의 합성과 분해라는 화학 변화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기게 된다. 하나둘 떨어지면 끝나버릴 잎사귀들의 잔치를 아쉬워하면서······. ‘교실밖 화학 이야기’ 중에서.
무안 심향읍 유교리에 있는 제3수원지의 가을 풍경은 최고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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